일상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한 ‘BORA 플랫폼’

조선희 기자

입력 2019-09-25 03:00 수정 2019-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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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얼마나 많은 디지털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인지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열심히 키웠던 게임 캐릭터, 노력해 쌓아 올린 포트폴리오, 직접 만든 명곡 플레이리스트, 건강진단 이력까지 일상 속 스쳐 지나갔던 것들이 ‘보라(BORA) 플랫폼’에서는 모두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이 된다. 전체 구성원의 약 50%가 개발자로 구성된 BORA팀은 플랫폼 서비스를 연구개발(R&D)하는 과정에서 확률 조작이나 불법 복제 등으로 서비스 제공 기업과 유저가 피해 보는 상황을 경험하고 이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 콘텐츠 개발사의 수익률은 극대화하고 수수료는 최소화하는 ‘BORA 플랫폼’을 개발했다.

BORA 플랫폼은 BORA 아일랜드(ISLAND), BORA 라군(LAGOON), BORA 아톨(ATOLL), BORA 익스플로러(EXPLORER) 등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BORA 플랫폼의 핵심은 8월 공식 오픈한 BORA 아일랜드(island.boraecosystem.com)로 일반 유저가 블록체인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BORA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BORA 토큰을 관리하는 지갑 기능을 제공한다. BORA 아일랜드는 정식 오픈과 함께 향후 서비스 예정인 콘텐츠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23게임즈, 피어식스, UNIT5의 게임들과 교육 분야의 RS에듀키보드 BApp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달 5일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UDC 2019’에서 대규모 유저 확보 및 글로벌 서비스를 겨냥한 협업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현재 서비스 국가 155개, 글로벌 누적 200만 다운로드, 2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전략 디펜스 게임 ‘세븐가디언즈’, 글로벌 게임마켓 인기 5위, 최고 매출 20위를 기록한 MMORPG 게임 ‘리버스M’, 2017년 구글플레이인디게임페스티벌 2관왕을 수상한 모바일 게임 ‘큐비어드벤처’, 그리고 40만 MAU의 국내 대표 e스포츠 게이밍 플랫폼 ‘플레이도넛’ 등 모바일 게임 및 e스포츠 서비스와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BORA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BORA 토큰은 올해 8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BTC마켓)에 상장을 완료했다. 한편 개발자를 위한 BORA 라군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콘텐츠 개발자가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몰라도 API 형태의 개발툴을 이용해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BORA는 ‘BORA 에코 펀드(파트너 혜택 프로그램)’를 통해 파트너 기업과 서비스 특성에 맞춰 블록체인 콘텐츠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기술이 곧 능력,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약

BORA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접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현재 국내 특허 1건의 등록, 5건의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북미 등 해외에도 특허를 출원해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BORA는 카카오게임즈, 클레이튼 등을 비롯해 게임, 교육, 음악, 지도, 건강 등 30여곳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인포씨드 격자주소서비스에 NFT 기술을 접목한 블록체인 서비스는 주소명 소유권 증명, 소유권 판매 및 교환, 조난 구조 요청 등에 유리하고 푸드트럭과 같이 주소가 없는 가게들이 간편하게 주소를 가질 수 있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클레이튼과도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BORA 플랫폼을 클레이튼 메인넷에 연동하기 위한 기술 검증과 서비스 운영, 블록체인 기술 개발 등 긴밀하게 협업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BORA는 올해 10월 말까지 BORA 플랫폼을 이더리움에서 클레이튼 메인넷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BORA의 개발사 ㈜웨이투빗의 송계한 대표는 “BORA는 콘텐츠 제공자에게 실생활형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유통을 지원하고, 개발된 블록체인 콘텐츠를 일반 유저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선순환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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