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촌조카, 코링크 실소유주 정경심이라 했다” 증언 나와
뉴스1
입력 2019-09-23 14:09 수정 2019-09-23 14:09
10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정경심 교수연구실이 굳게 닫혀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실질적으로 운용했다는 의혹 규명할 핵심 관련자의 증언이 나왔다. 23일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모 웰스씨앤티 대표는 지난 15일 의원실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로부터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GP(운용사)’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웰스씨앤티는 정 교수와 자녀들이 투자한 코링크PE의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 1호’(블루펀드)가 투자한 회사다. 5촌 조카 조씨는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다.
최 대표의 진술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씨가 정 교수를 코링크PE의 실질적 소유주로 지목한 것이라서 의미가 있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를 운용한 코링크PE의 투자와 운용에 정 교수가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이 민정수석이던 지난 2018년 3월 공개된 재산등록 자료에 따르면 정 교수는 8억원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사인 간 채권)고 신고했다. 정 교수는 8억원 중 5억원은 2015~2016년 조씨의 배우자인 이씨에게 빌려줬다. 이 돈이 코링크PE 설립 자본금과 초기 투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나머지 3억원은 2017년 2월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씨에게 빌려줬는데, 당시 메모에 ‘코링크’와 발음이 유사한 ‘KoLIEq’라고 쓰여있어 검찰은 이 돈도 코링크PE 투자에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정 교수가 웰스씨앤티 주식을 차명으로 투자했을 가능성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와 두 자녀, 정 교수의 동생 정씨와 자녀가 코링크PE에 투자한 돈은 14억원이며, 이 중 13억8000만원은 최 대표가 운영하는 가로등 점멸기 업체인 웰스씨앤티에 투입됐다. 조씨는 이후 웰스씨앤티로부터 10억3000만원 상당을 두 차례에 걸쳐 수표로 돌려받은 뒤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정황도 검찰이 포착한 상태다.
23일 오전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 News1
또한 지난 2015년 말~2016년 초 조씨 배우자인 이씨 명의로 웰스씨앤티에 8500만원이 투입됐고, 이씨는 이에 상응하는 주식 지분(11%)을 받았다. 이씨는 웰스씨앤티로 부터 지난 2017년 8월 이자 2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을 돌려 받았는데, 주식은 그대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정 교수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최 대표에게 ‘웰스씨앤티와 WFM을 합병해 주가를 띄워 이득을 보자’고 제안했으며 이러한 조건으로 투자금과 이자를 돌려준 것이라는 게 최 대표 측의 주장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WFM은 코링크PE가 우회 상장을 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한편 검찰이 이날 조 장관의 자택 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정 교수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정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정 교수와 검찰 양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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