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한국수출액 6.9%↓수입액 8.6%↓…무역갈등 여파

뉴시스

입력 2019-09-23 10:47 수정 2019-09-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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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수출국 자리는 유지…추세 이어져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규제로 양국간 무역갈등이 첨예해진 가운데 지난 7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수입액이 8.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미국(6조6434억엔), 중국(1조2291억엔)에 이어 일본의 3위 수출국 자리를 유지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액은 4361억엔(약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9% 감소했다. 7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역시 275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다만 전월(6월 4131억엔)과 비교해서는 수출액이 5.6% 늘었다. 본격적인 규제를 대비해 미리 물건을 수출입하려고 하는 기업의 수요가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1~7월 일본의 대 한국 누적 수출액은 3조449억엔, 누적 수입액은 1조8988억엔으로, 일본은 한국과의 무역으로 1조1461억엔의 무역흑자를 봤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조치로 지난 7월1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 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으며, 7월4일부터 이를 적용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일에는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했으며, 28일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일본 불화수소 수입량은 지난 6월까지 월 평균 2500~3500t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들어 530t으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8월에는 단 한 건도 수입되지 않아 ‘0t’을 기록했다.

8월에도 양국간 무역규모 감소세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분류코드 3단위 기준 지난달 부산으로 수입된 일본산 품목 수입액은 1억641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특히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항공기및 부품, 무기류, 기타금속광물, 고령토, 질소비료 수입은 ‘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0% 감소했다. 또 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은 85.0%, 금형은 56.9%, 전기부품은 48.6%, 평판디스플레이및센서는 43.2% 각각 수입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간 무역갈등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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