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터뷰] 이형식 방송심의실장 “홈쇼핑에 대한 신뢰 높아…철저히 검증할 것”

스포츠동아

입력 2019-09-20 05:45 수정 2019-09-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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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식 롯데홈쇼핑 방송심의실장은 “철저한 검증과 검토로 정직하고 진실된 TV홈쇼핑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 ‘정직·진실된 방송 추구’ 이형식 롯데홈쇼핑 방송심의실장

전 직원 대상으로 심의교육 진행
정확한 정보·올바른 쇼핑환경 제공
심의 중복 위반 호스트는 출연 제한


최근 TV홈쇼핑에 대한 심의 기준과 진실성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없는 TV홈쇼핑의 특성상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송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방송 심의 체계를 재정립하고 전사 임직원의 심의 규정 준수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이형식(50) 롯데홈쇼핑 방송심의실장을 만나 정직하고 진실된 방송을 선보이기 위한 노하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TV홈쇼핑 방송 심의 업무가 궁금하다.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표현, 허위과장 광고 등을 심사한다. 유통법과 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방송 전과 생방송 중 교차 확인하고 있다. 즉 고객이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구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대응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방송심의조직이 ‘팀’에서 ‘실’로 격상했다. 어떤 의미인지.

“심의 업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 산하에 방송심의팀과 품질혁신팀을 배치해 방송 상품 및 내용에 대해 교차 확인을 통해 보다 면밀한 검증이 가능하다. 두 팀간의 시너지가 결실을 맺고 이를 통해 업계 전체의 심의 업무 격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허위·과장 방송에 대한 경계심도 있다.

“불특정 다수에 영향을 미치는 방송채널사업자이다보니 공공성과 진실성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 같다. 특히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뭔가 다르겠지’, ‘더 검증을 거쳤겠지’라는 믿음이 큰 것 같다. 방송 매체의 영향력을 기본으로 갖고 있는 만큼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방송심의위원회의 규제 강도도 높아졌다.

“최근 10년 간 제재 수위 추이를 보면 수위가 점차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TV홈쇼핑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긍정적 의미도 있다.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자 취해지는 제재 조치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까다로워진 심의기준 대응책은.

“허위과장방지위원회라는 내부 기구가 있다. 규정위반 소지가 있는 방송에 대해 논의한다. 관련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까지 수립한다. 심의규정을 중복해서 위반하는 쇼핑호스트나 게스트에 대한 출연제한 기준 강화 등 특단의 조치들도 마련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심의 업무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제재와 교육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당근과 채찍을 유연하게 쓰는 것이다. 심의규정 중대위반 건에 대해서는 내부 기준에 따라 명확하게 제재를 내린다. 대신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전사에 규정위반 사례들이 정확히 공유될 수 있도록 해야 내부 충돌도 최소화하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상품기획자, 방송제작 인력 등 다른 업무 담당자들과 의견충돌이 있는지.

“심의부서는 회사 내 작은 방심위의 역할을 하는 만큼 종종 충돌이 있다. 다만 구성원 모두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 하에 우리 모두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양보하고 절충하는 유연함을 가져달라고 조언한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고객들이 롯데홈쇼핑을 믿고 구매해 주는 만큼 더욱 철저히 검증하고 검토해서 정직한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방송심의실로 격상된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송으로 거듭나겠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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