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점심퇴근, 순익 10% 인센티브…‘스마트 中企’ 104곳 선정

뉴시스

입력 2019-09-19 14:41 수정 2019-09-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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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성과공유 등 청년 눈높이 맞춰 우수기업 발굴해 구인·구직 지원


 #강원도 횡성에서 유가공 식음료를 제조업을 운영하는 서울F&B는 사업장의 위치로 인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고심 끝에 회사는 2014년 4월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후 출산 장려금 등 각종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은 첫째 80만원, 둘째 530만원, 셋째 1530만원. 넷째 자녀를 낳은 직원에게는 대학교 학자금 전액을 지원한다.

#광고 플랫폼 기업인 인라이플은 직원의 워라밸을 위한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둘째·셋째주 금요일 오후 1시 퇴근하는 ‘슈퍼프라이데이’, 매월 첫째·넷째주 화요일 점심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더블런치타임’, 매주 월요일에는 1시간 늦게 출근하는 지연출퇴근제 ‘좀더자도된데이’ 등이다. 파격적인 근무시간 단축 외에도 회사는 ‘사람을 위한, 사람이 중심인 기업’을 앞세워 육아휴직, 출산휴가, 성과급 지급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디스플에이 제조기업인 시스메이트는 당기순이익의 10%를 전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영업 건 수주 인센티브(1%), 아이디어 인센티브, 특허 아이디어 인센티브, 내일채움공제 등 직원과 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청년 취업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스마트 중소기업 100여개사를 선정해 공개했다.

중기중앙회는 19일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중소기업단체와 함께 워라밸, 성과공유 등의 일자리 특성을 보유한 ‘스마트 중소기업’ 104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계는 지난 4월 ‘청년스마트 일자리 프로젝트’ 선포식을 시작으로, 중소기업단체로부터 후보기업 146개사를 신청받아 추진했다. 이후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법 위반 여부 조회, 현장실사, 대국민 공개검증 등을 거쳐 최종 104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스마트 중소기업은 매출이나 임금수준 등에 그치지 않고 복지와 직원성장, 성과공유 등 최근 청년들이 중시하는 일자리특성을 반영해 선별했다.

‘청년친화적 요소’는 ▲기업 성장효과 공유(스톡옵션·우리사주 등) ▲노동시간 단축·일생활 균형(유연근무제 시행) ▲적극적인 정규직 채용·전환 노력(도급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등) ▲고용유지·안정 노력(무해고, 정년연장 등) ▲복지혜택 강화(장기근속자 혜택 지원 등) ▲여성친화적 근무환경 마련(육아휴직·출산지원 등) ▲해외근무·여행 특전 부여 ▲직원의 창업·독립 지원(적극적인 교육기회 부여 등) 등 8개 기준이다.

중기중앙회는 이 중 2개 이상 요건을 복합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벤처기업, 여성기업, 프랜차이즈기업, 코스닥기업 등 기업의 특성과 업종의 다양성을 반영해 기업을 선별했다.

중소기업계는 스마트 중소기업 선정을 통해 청년구직자에게는 적성에 맞는 기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기업에는 스마트한 근무여건 등의 장점을 알림으로써 인재 확보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간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중소기업에 재직중인 신입사원의 일상을 담은 특집방송 ‘스마트청년일자리프로젝트 잡담(JOB談)’을 제작·방영하는 등 뉴미디어를 통한 ‘스마트 중소기업’ 홍보를 진행한다. 오는 11월에는 이번에 선정된 스마트기업의 구인·구직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스마트 일자리 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청년·중소기업간 일자리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범 중소기업계는 스마트한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알려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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