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문여는 소태산기념관에 ‘평화 화두’ 담아”

정양환 기자

입력 2019-09-19 03:00 수정 2019-09-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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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서울회관 10년만에 재건축
오도철 교정원장 “정신개혁 공간”


“현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는 ‘평화’라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사회지도층에 대한 젊은이들의 분노에서 알 수 있듯, 평화를 이루려면 ‘평등’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 새롭게 건립한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는 그런 정신개벽의 이념이 깃들어 있습니다.”

원불교가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년간 추진해온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 21일 개관한다. 오도철 교정원장(사진)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대종사께서 펼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소태산(少太山)은 원불교 교조인 박중빈 대종사(1891∼1943)의 호다.

기존 서울회관을 허물고 재건축한 소태산기념관은 10층 규모인 비즈니스센터와 원불교 서울교구청·한강교당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교구청·한강교당은 위에서 보면 원불교 상징인 일원상(一圓相), 측면에서 보면 솥을 형상화했다. 오 원장은 “정사각형 형태로 사람을 표현한 비즈니스센터와 함께 사람과 우주를 태극 띠로 묶은 형상”이라고 설명했다.

“소태산기념관은 2016년 열린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선포한 ‘정신개벽 서울선언문’을 실현하는 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을 선용하고 환경을 존중하는 상생의 세계, 강약이 진화하는 평화의 세계, 서로 감사하고 보은하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기념관을 베이스캠프 삼아 교업을 세계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원불교는 21일 개관식과 함께 서울교구청·한강교당 봉불식을 거행한다. 20일에는 소태산홀에서 원앙상블이 연주하는 봉불음악회도 개최한다. 이 밖에 원불교 선묵화 전시 ‘깨달음의 얼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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