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년 ‘가족’ 사라지고 ‘1인 가구’만 남는다

뉴스1

입력 2019-09-18 13:20 수정 2019-09-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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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DB.© News1 권현진 기자

 2047년 한국사회에서 ‘가족’(家族)의 개념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고령화로 나혼자 살거나 고령 부부만으로 이뤄진 1·2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족의 비율은 10가구 중 1가구 수준으로 대폭 줄어 가족이란 개념의 의미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2047년 장래가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총가구는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1000가구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28년 뒤인 2047년 가구 수는 2230만3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평균 가구원 수도 2017년 2.48명에서 점차 감소해 2047년 2.03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으로 총인구가 줄면서 가구원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한국사회에서 자녀를 낳고 사는 부부의 비중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615만가구로 전체 31.4%를 차지했지만 2047년에는 363만8000가구로 전체의 16.3%에 불과할 전망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가구가 10가구 중 2가구가 채 안되는 셈이다.

반면 1인가구는 같은 기간 558만3000가구에서 832만가구로 증가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5%에서 37.3%로 늘어날 전망이다. 부부만 사는 2인 가구도 309만3000가구(15.8%)에서 479만4000가구(21.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가구유형의 변화는 저출산과 고령화, 결혼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점차 결혼에 인식이 바뀌면서 홀로사는 인구가 늘면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한편 2인 가구의 경우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부부만 같이 사는 고령가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원수로 보면 1~2인가구 비중은 2017년 55.2%에서 2047년 72.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가 37.3%로 전체 가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2인 가구가 35%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과거 한국 사회의 대표적 가구원 수를 구성했던 4인 가구는 2017년 17.7%에서 2047년 7%로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5인 이상 가구는 같은 기간 5.8%에서 1.4%로 줄어 찾기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65세 이상 고령 가구주 가구는 2017년 399만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8000가구로 2.8배 증가하고, 미혼 가구주도 331만2000가구에서 580만30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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