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통행료’ 의혹 자승 전 총무원장, 달력판매금 횡령 고발돼

뉴스1

입력 2019-09-17 11:11 수정 2019-09-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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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 News1 DB

제3업체를 통해 사찰 내 판매 생수의 ‘통행료’를 편취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이번에는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불교단체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와 정의평화불교연대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승 전 원장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자리에는 고발장을 낸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비롯한 불자들이 함께 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자승 전 원장이 대표로 있던 조계종출판사가 2013년도 달력을 제작하면서 7500만원 상당의 국고를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달력 제작을 맡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부당 5만원, 2000부를 납품할 것으로 1억원 상당 계약을 맺었으나, 실제 문화사업단은 500부만 납품하고 1500부는 자승 전 원장이 편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달력 1500부를 조계종 산하 사찰에서 판매했고, 수익금을 조계종출판사 사장 개인계좌로 입금해 빼돌렸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이 범죄로 자승 전 원장이 총 1억7715만원 상당을 횡령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대표는 검찰에 “종교계의 국고횡령 등 부정비리 부패사건에 대해 성역없이 수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자승 전 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결탁해 비행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민 앞에서 생수 ‘통행세’ 등에 대해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강조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조계종 노조는 자승 전 원장이 하이트진로음료와 ‘감로수’라는 상표의 생수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음료가 조계종이 아닌 제3업체인 주식회사 정에 상표 사용 수수료 5억7000만원 가량을 부당 지급도록 해 종단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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