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뭐 하시니?… 성인 76% “부모 능력이 자식 성공에 영향”
동아경제
입력 2019-09-16 17:48 수정 2019-09-16 18:00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부모 능력이 사회적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
16일 사람인이 성인남녀 3289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성공과 부모의 능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이 넘는 52.5%가 부모 능력이 사회적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순간으로 ‘돈 걱정 없이 편하게 사는 사람을 볼 때’(70.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부모 회사에 바로 입사하는 사람을 볼 때’(51.9%), ‘사회 지도층의 청탁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48.3%), ‘부모를 통해 입시, 취업을 청탁하는 사람을 볼 때’(45%), ‘면접에서 부모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17.6%)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71%는 부모의 도움으로 별다른 노력 없이 취업에 성공한 지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본 성인남녀 3명 중 1명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본인 부모의 능력에 대해 원망해 본 경험(34.3%)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76.3%는 ‘부모 능력이 자식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며, 자식의 성공에 있어 부모의 능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0%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능력으로는 ‘경제적 능력’(75.3%,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인맥’(59.3%), ‘사회적 지위’(55.6%), ‘직업’(41%), ‘가정환경’(39.8%), ‘정보력’(3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사회 지도층의 가족 취업 등 끊이지 않는 청탁 논란과 처벌 수위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72.9%는 ‘권력, 재력 등을 이용, 처벌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고 있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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