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안심전환대출’ 인기 폭발…부동산 시장 영향은?

뉴시스

입력 2019-09-16 17:11 수정 2019-09-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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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서민층 이자부담 완화…유의미할 정도 영향 없어"


정부가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연 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하면서 실거주 서민층의 주택 대출 이자 부담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추가 투자 여력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주택·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

이는 7월23일까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실행된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연 1.85%~2.2%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탈 수 있게 한 주택담보대출상품이다. 공급한도는 20조원이며 부부 합산 연 소득 8500만원 이하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혼인 기간 7년 이내나 만 19세 미만 2자녀 이상 가구는 부부 합산 소득 1억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29일까지 2주간 접수를 받은 뒤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자격요건 등의 문의가 폭주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HF) 홈페이지와 각 시중은행 영업점과 전화, HF 고객센터 등은 몸살을 앓는 등 관심은 첫 날부터 뜨거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상품 출시로 자격 요건이 되는 1주택 서민들의 주택담보 이자 부담이 낮아질 것이지만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소득과 금액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자격요건이 되는 실거주자들이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신청할 것”이라며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소비가 늘어 내수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신청자의 대부분이 투자 여력이 없을 가능성이 커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기 때문에 주택·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이자 압박을 받아 오던 일부 세대의 부담이 완화되면서 매출 출현이 제한돼 시장 변동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 대출 상품을 신청할 수 있는 계층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유의미할 정도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려면 저금리 전환대출 적용대상을 지금보다 확대하거나 근본적으로는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정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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