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최초 ‘LNG 액화 플랜트’ 원청사 지위 획득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9-16 09:34 수정 2019-09-16 09:41
대우건설이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의 독과점 시장으로 여겨져 온 LNG 액화 플랜트 EPC 분야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으로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에 대한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은 연산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사이펨 및 치요다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EPC 금액의 약 40% 수준으로 J/V에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일부 글로벌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대우건설이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 J/V는 타경쟁사와 FEED(기본설계) 평가, 기술입찰 평가, 가격입찰 평가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기존 NLNG 트레인 1호기부터 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며 나이지리아 내 최고의 건설사로 인지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풍부한 사업 경험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 PJ의 경우도 기존 5개 호기 공사를 대우건설이 시공하면서 보니섬 특유 지역환경 및 커뮤니티 관리능력, 기술력 등 발주처에 보여준 높은 신뢰가 검됐기 때문에 수주까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 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해 LNG 액화 플랜트 시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시공 경험과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로 인지되고 있다. 또 대우건설은 국제 LNG 수요 증가 추세에 부응하여 LNG 플랜트 분야를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선정, 이번에 낙찰의향서를 접수한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 외에도 그간 축적한 기술력 및 경험, 글로벌 LNG 원청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 LNG 액화 플랜트 입찰에 참여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LNG 사업은 수익성 또한 양호해 플랜트 부문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수주는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핵심 전략과 혁신 작업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지속적인 도약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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