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 기업 우뚝…세계로 진군하는 롯데건설

원성열 기자

입력 2019-09-16 05:45 수정 2019-09-1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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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초고층에 대한 기술력과 집념으로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를 2016년 12월 완공하고 2017년 4월 3일에 정식 오픈했다. 지하 6층∼지상 123층에 555m, 연면적 42만 310m²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이다.

■ 창립 60주년 맞은 롯데건설의 새로운 도전

지하철·고속도로 등 한국건설 산증인
호텔 같은 롯데캐슬, 아파트건설 강자로
플랜트 수주·롯데타워 등 해외 경쟁력↑


경부고속도로, 서울지하철 1호선, 국내 첫 주거 브랜드 롯데캐슬 도입, 국내 초고층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건설 역사에 굵직한 기록을 써온 롯데건설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롯데건설은 2019년 슬로건을 ‘60년 롯데건설! 세계로, 미래로!’로 정하고 올해를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롯데건설은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하는 한국서비스 대상을 올해 현재까지 18년 연속 수상했고, 지난해 매출액 약 5조 9000억 원, 영업이익 약 5000억 원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건설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 토목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

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한 롯데건설은 1968년부터 시작된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해 언양 및 왜관 구간의 2개 공구를 맡아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때 축척한 기술과 경험으로 많은 토목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 이어, 1970년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공사에 참여해 서울 교통난 해소에 기여했고, 1975년 사우디아라비아 61-B 도로공사 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앞장섰다. 1979년에는 롯데건설로 사명을 바꿔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1979년 삽교천 방조제 공사를 수주하며, 삽교천 일대의 지도를 바꿨다. 이와 같은 대형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1992년 롯데건설은 국내 재계 100대 기업에 자리매김했다.

1999년 ‘롯데캐슬’ 브랜드 도입은 롯데건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사진은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경.

● 고급 브랜드 아파트의 상징 ‘롯데캐슬’

롯데건설은 1999년 국내 주택 시장 첫 주거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론칭하며 롯데건설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롯데캐슬은 성과 같이 좋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뜻에서 단지 전면을 화강암으로 축조했고, 입주자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설 때 유럽 성의 주인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해 ‘호텔 같은 최고급 아파트 롯데캐슬’의 신화를 탄생시켰다. ‘롯데캐슬’의 등장 이후 아파트 건설 업계는 브랜드 파워가 분양시장을 판가름하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됐다.


● 해외 플랜트 사업 강화

롯데건설은 2008년부터 해외 플랜트 사업 강화에 나섰다. 플랜트 전문인력을 대규모 채용해, 요르단에 400MW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와 4000만 달러 규모의 LPG 저장탱크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후 다양한 플랜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요르단 전체 발전량의 15%를 차지할 대형 프로젝트인 알카트라나 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2015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한번 수주 기회를 잡았다. 인도네시아국영전력회사(PT PLN)에서 발주한 그라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였다. 약 2억60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사업으로 2016년 6월 착공해 2019년 2월 성공적인 준공을 이룩했다. 이 공사로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고른 화공·산업·발전플랜트 실적을 확보하게 돼 해외플랜트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롯데건설은 요르단 전체 발전량의 15%를 차지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알카트라나 발전소를 수주해 2011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 초고층 건물의 새 역사 ‘롯데월드타워’

롯데건설은 초고층에 대한 기술력과 집념으로 2016년 12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된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완공하고 2017년 4월 3일 정식 오픈했다. 지하 6층∼지상 123층에 555m, 연면적 42만 310m² 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이다. 2010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준공까지 만 6년 3개월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세계 최고의 것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의지로 탄생했다.


● 세계로 미래로, 새 도전의 시작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롯데건설은 2019년을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핵심역량 강화, 리스크 관리, 공사관리 선진화, 외주 및 구매역량 강화와 경영시스템 효율화, 융합인재 육성, 기술변화 민첩성을 제고해 100년을 넘어설 기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의 하석주 대표는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60년간의 발자취는 우리 롯데건설뿐 아니라 한국 건설사에서 자랑스러운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며 “세계의 건설시장이 곧 우리 롯데의 시장이라는 꿈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담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자”고 역설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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