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구글 격전 ‘스마트홈’ 시장…“4년後 192억불”

뉴스1

입력 2019-09-15 08:17 수정 2019-09-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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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IFA 2019 공식 모델과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뉴스1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스마트홈(Smart home)’ 시장이 2023년에 190억달러를 넘어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8년 41억달러(약 4조8864억원)에서 2023년 192억달러(약 22조8826억원)로 약 4.7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Smart home)은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조명, 스위치, 가전제품 같은 각종 전자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상호작용과 원격제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집에서 쓰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TV와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거실 커튼 등을 연결하면 TV를 시청하면서도 세탁기를 작동시킬 수 있고 냉장고를 통해 거실 커튼을 조작하는 게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IHS마킷은 “스마트홈 시장에선 가구업체인 이케아를 비롯해 조명·카메라·전력 기기 전문 신생업체 와이즈(Wyze)는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 6일(현지시간) 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전시회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과 차별화된 시장선도 제품들이 변화시키는 생활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스마트 노크온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뉴스1
특히 스마트홈 시장에선 IT 전문기업으로서 플랫폼화를 갖춘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애플은 iOS, 아마존은 알렉사를 앞세워 각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해놓으며 다른 업체와의 사업 제휴와 협업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홈 시장은 전통적 생활가전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먹거리와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중국과 유럽의 가전업체들이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등 각종 가전제품에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비롯해 음성인식 기능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도 삼성과 LG는 앞다퉈 생활가전과 각종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을 연결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다양한 스마트 기기 연결을 통해 커넥티드 리빙(Connected living)의 경험을 제공했다.

LG전자도 전시장 한편에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스마트홈 기반의 ‘LG 씽큐 홈’ 서비스를 소개했는데 이곳에선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각종 제품들이 서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 뉴스1
스마트홈 시장은 전통적으로 미국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홈 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이 35%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18%로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홈은 가구, 가전제품, 반도체, 네트워크 등 각종 산업이 얽혀있는 시장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플랫폼 업체부터 가전업체들까지 서로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계속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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