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이 모이는 명절 ‘감염병 주의보’…유행병 ‘A형간염’ 고비 맞나

뉴스1

입력 2019-09-12 07:09 수정 2019-09-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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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유행 중인 A형간염이 9월 들어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고 집단이 형성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A형간염은 대표적인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으로 집단이 형성될수록 감염 위험은 높아진다. 특히 명절기간에는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될 수 있는 음식의 공동섭취 등으로 집단발생이 우려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올해 A형간염 신고 환자는 총 1만4437명이다. 5월부터 2000명대에 진입한 A형간염 환자는 6월 2244명, 7월 2523명, 8월 2756명까지 증가했다.

9월은 11일 기준으로 680명이 발생해 일단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질본이 조개젓이 올해 A형간염 대유행의 주요 원인임을 밝혀내면서 이에 따른 감염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질본은 역학조사를 통해 조개젓을 매개로 A형감염 바이러스가 확산된 점을 밝히면서 현재 모든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달라고 권고한 상태다.

다만, 7~8월 휴가철에 이어 명절 연휴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고 집단이 형성된다는 점은 여전히 A형간염 확산이 우려되는 지점이다.

특히 A형간염은 잠복기가 길게는 4주에 이르기 때문에 이미 감염돼 있는 사람에 의해 명절기간 감염경로가 다양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질본 관계자는 “올해 A형 간염 유행은 조개젓이 큰 원인이나 집단발생 후 접촉 감염,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해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본은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수칙을 준수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올바른 손씻기와 야외에서도 음식을 완전히 조리해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명절처럼 집단이 형성되고 사람간 접촉이 많은 기간에는 A형간염뿐 아니라 다양한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매년 8월~10월 사이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수는 8월이 12.6명, 9월이 19명, 10월이 8.6명으로 9월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만성간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먹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 밖에도 가을철에 주로 발생이 증가하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성묘, 벌초,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귀가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검사 및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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