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 추석의 역설…가정폭력 신고 평소보다 증가

뉴시스

입력 2019-09-12 06:15 수정 2019-09-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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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추석 연휴 112 신고 평시 대비 7.7%↑
주로 가정폭력과 청소년비행…긴급신고도 늘어
경찰, 15일까지 상황관리관 총경→경무관 격상



최근 3년 추석연휴 기간의 112 신고가 평상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주로 가정폭력과 청소년 비행 관련 신고가 잦아지며, 즉시대응을 필요로 하는 긴급신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6~2018년 추석연휴 기간 하루 평균 112 신고 건수는 5만6306건으로 전체 기간 일평균 5만2284건 대비 7.7%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에는 주로 가정폭력과 청소년 비행 관련 신고가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기간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증가율은 2016년 112.6%, 2017년 32.5%, 2018년 40.9% 등으로 집계된다. 청소년비행 신고 증가율도 2016년 52.4%, 2017년 32.8%, 2018년 11.6% 등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휴 기간 가족끼리 모이면서 상대적으로 가정폭력이나 청소년 관련 사건 신고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성 요인이 있어 설보다는 추석에 상대적으로 신고가 많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긴급신고가 접수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112 신고를 코드 0~4로 구분하고 있는데, 즉시대응을 필요로 하는 코드0과 코드1 신고의 3년 일평균은 8290건인 것에 반해 추석연휴 기간에는 9771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드0는 아동범죄·강력범죄 현행범이 의심되는 경우, 코드1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이 임박·진행 중·직후인 경우 또는 현행범의 경우에 해당한다.

경찰은 추석연휴 기간 112 신고 등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이날부터 15일까지 통상 총경급이 맡는 상황관리관을 경무관급으로 격상 운영하는 등 명절 치안 관리에 나선다.

특히 경찰 내부에는 최근 당직 및 초동 대응 관련 사건·사고 등 사회적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연휴 기간에 근무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치안 관리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연휴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치안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전국 단위에서 안정적이고 빈틈없는 치안상황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관을 격상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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