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없다” VS “뇌이징 완료”…애플 아이폰 11 반응 제각각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11 12:43 수정 2019-09-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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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애플 제공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를 공개했다. ‘혁신’보단 카메라 등 전반적인 성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를 열고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 맥스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11은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 후면엔 12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역시 1200만 화소로 4K 비디오와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 기능이 가능하다.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는 각각 5.8인치와 6.5인치 OLED를 채택했다. 후면엔 3개의 렌즈(초광각·광각·망원)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넓은 화각의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피사체를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신형 아이폰에는 ‘A13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됐다. 기존 A12 칩셋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0% 향상되는 반면 배터리 소모는 30% 낮췄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된다. 아이폰11은 아이폰XR보다 배터리가 1시간 더 오래 지속된다.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도 아이폰XS보다 각각 4시간, 5시간 더 길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가격이다. 아이폰11의 가격(이하 64GB 기준)은 699달러(약 83만원)로 아이폰 XR보다 약 50달러 저렴하다. 아이폰11프로는 999달러(약 119만원), 아이폰11프로 맥스는 1099달러(약 131만원)로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와 동일하다.
아이폰11 프로. 애플 제공

소비자의 반응은 엇갈린다. 애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혁신’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아이폰 갤러리의 한 유저는 “애플은 매너리즘에 빠졌다”며 “신념이 깃들어있던 작품은 어디 갔나. 가격도 야금야금 계속 올리다가 심리적 저항선에 부딪히자 이제야 내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에 탑재된 ‘인덕션’ 모양 디자인의 후면 카메라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IT기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유저는 “이번 아이폰11 출시 이전 카메라 렌즈가 인덕션 디자인으로 출시된다는 루머가 돌면서부터 흥미가 떨어졌다”며 “디자인적 측면에서도 노치 디자인을 비롯해 크게 변한 게 없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디자인적면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이들도 꽤 있다. 이른바 ‘뇌이징’(처음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적응하는 것) 됐다는 것. 아이폰 갤러리와 클리앙 등에는 “뇌이징 완료”, “뇌이징됐다. 색감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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