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UAE,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MOU 체결

세종=최혜령기자

입력 2019-09-10 20:30 수정 2019-09-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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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업계와 공동으로 유럽 등 제3국의 원자력발전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양국 정부가 제3국 진출을 공식화한 데 이어 한국은 건설과 운영을, UAE는 자본 투입을 맡는 식으로 양국 원전 업계가 처음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10일 한전은 UAE 아부다비컨벤션센터에서 알 나세르 바라카원컴퍼니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라카원컴퍼니는 한전과 UAE 원자력 공사인 에넥(ENEC)이 바라카원전을 건설하기 위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이번 MOU는 한국 정부가 해외 원전 사업권을 두고 각국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UAE의 도움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UAE 원전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구체적인 사업 협력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원전 건설과 운영·정비 등은 주로 한국 측이 맡고 재원조달 및 투자와 인력양성은 UAE 측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과 영국 등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타진해 시장조사 등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2015년 3월 양국 정부는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전과 바라카원컴퍼니가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선언문’에 서명했다.

한편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중인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만나 반도체와 수소경제, 석유 및 가스 분야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양국은 올 2월 산업투자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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