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는 보름달 구경? 더 풍성해진 유통업계 이색 이벤트

신희철기자

입력 2019-09-10 17:48 수정 2019-09-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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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유통업체가 이색적인 행사를 대거 마련했다. 연휴 기간 백화점이나 쇼핑몰, 아웃렛 등을 찾는 소비자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물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점을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롯데는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 인근 잔디 광장에 높이 15m의 대형 고양이 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인근에서 증강현실(AR)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 ‘Jump AR’라고 적힌 앱을 열어 잔디 광장 주변을 비추면 대형 고양이 조형물과 비슷한 모습과 크기의 ‘자이언트 캣’이 추가로 나타난다. 알파카·웰시코기·레서판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도 AR로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은 메인 수조에 지름 2m짜리 보름달 모양 조명을 설치한다.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보름달을 보면서 관람객과 함께 소원을 빌고 절을 하는 행사를 12~15일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도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기차·고속버스 등의 9월 이용 내역을 제시하면 15일까지 본인 및 동반 1인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 15일까지 ‘가족 릴레이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을 3회 수상한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고객이 직접 읽으며 오디오북으로 만들 수 있다. 무료로 오디오 파일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판교점은 14, 15일 이틀간 각 층별 행사장에서 저글링쇼·버블쇼 등 이벤트도 연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15일까지 ‘신비아파트 특별 체험전’을 연다.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 캐릭터 만들기·미로 찾기·슬라임 만들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회원은 유·아동 한 명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에선 추석 특집 공연이 잇따른다. 13일 피아니스트 문정재와 함께하는 재즈 콘서트 ‘더 쿠반 컬렉티브(The Cuban Collective)’을 시작으로 14일 오케스트라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의 공연 ‘더 기프트(The Gift)’, 15일 어린이 국악 북 콘서트 ‘신명나게 덩따 쿵따’ 등이 진행된다.

스타필드 하남은 12~15일 명절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트릭샷 챌린지’를 연다. 1층 행사장에서 오재미, 제기차기 등에 참여할 수 있고, 미션을 성공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헬로카봇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14, 15일 이틀간 열린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와 부천에서는 13~15일 구연동화와 어린이 인형극, 마술 인형쇼 등이 펼쳐진다.

서울 여의도 IFC몰은 10~22일 5가지 콘셉트의 ‘인생사진관’을 운영한다. 무료로 한복을 대여해주는 한복샵을 비롯해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을존, 벽면을 꽃으로 장식한 플라워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토존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짧은 연휴로 고향을 찾지 못하거나 도심에서 추석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볼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며 “예년보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가 늘어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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