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울 도심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준공…시간당 5대·하루 70대 충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9-10 16:27 수정 2019-09-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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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박차
서울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충전 인프라 구축 지원
오는 2022년까지 서울 도심 수소충전소 11기 구축
수소전기택시 실증 사업 추진…20대 시범 운행
현대차 넥쏘, 누적 계약 9606대…내년 생산량 증대


현대차 H 국회 수소충전소
현대자동차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및 개소식을 갖고 서울 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수소충전소 개소식에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주요 참석자들이 흐린 서울 하늘을 표현한 대형 LED화면 위에 푸른색 수소 퍼즐을 하나씩 붙이는 세레모니 이벤트도 진행됐다. 수소 퍼즐이 모두 맞춰지면서 맑은 지구 형상이 나타났고 이어 ‘H’와 ‘2’ 모형이 지구 형상 위에 추가로 더해져 수소를 의미하는 ‘H2’ 문구가 완성됐다. 이어 ‘청정 수소사회 대한민국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등장해 퍼포먼스가 완성됐다.

행사에 이어 현대차 넥쏘 수소전기차 시승도 진행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차량 7대에 나눠 탑승해 1.2km 구간을 시승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해당 설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준공된 수소충전소다. 서울 한복판 도심에 설치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7개월 가량 소요됐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H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약 374평) 규모로 조성됐다. 운영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간당 5대, 하루 총 70대 넘는 수소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을 계기로 서울시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편의를 개선하고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도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를 포함해 2022년까지 11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힘을 보탠다. 올해 500대 보급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000대 넘는 수소전기차 보급을 추진한다. 또한 국회 수소충전소 개소와 함께 정부 주도 실증연구사업을 목적으로 2022년 말까지 총 20대의 수소전기택시가 운영될 예정이다.

수소전기택시 시범 운행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자동차부품연구원 등이 수소전기택시 보금에 앞서 운행 실증을 통한 부품 내구성 검증 및 개선 방향성 도출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넥쏘는 작년 3월 출시돼 누적 계약대수 9606대(8월 기준)를 돌파했다. 1만 대에 육박한 판매실적으로 출고대수는 2872대다. 현대차는 내년 이후 정부 로드맵에 맞춰 생산량 증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을 통해 서울시 수소전기차 소비자들의 충전 편의를 제고하고 차량을 확대 보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수소전기차와 충전소의 높은 안전성과 수소사회 대중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회, 정부, 서울시 등 관련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 넥쏘 보급을 통해 도심 미세먼지 문제 등 대기환경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소전기차 넥쏘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진행한 충돌테스트 결과 최고 수준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했다. 내연기관 차종에 버금가는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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