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오페라단의 역대급 ‘카르멘’, 11월 15·16일 예술의전당에서
양형모 기자
입력 2019-09-10 14:49 수정 2019-09-10 14:52
이름을 듣는 순간 멜로디가 머릿속을 짜릿하게 관통한다. 이런 오페라는 흔치 않다. 하지만 카르멘이라면 고개를 주억댈 수밖에 없다.
오페라의 거장 비제의 ‘카르멘’이 11월 15일과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사)서울문화재단,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후원하고 조광요턴, 세원상사, 동양제관, 대한제강, 성림상사, 휴먼켐, 서도상선, OJC, 국도화학, 힐마루요양병원, 기아자동차, 동화켐텍이 협찬하는 무대이다.
하지만 역시 솔오페라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오페라를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클래식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 온 전문 오페라단이다. 대한민국 오페라의 선두에 서서 묵묵히 제 길을 걸어온 단체다. 2005년 창단 이래 솔오페라단은 그 길을 묵묵히, 하지만 멈추지 않고 걸어왔다.
오페라의 캐스팅은 영화, 드라마와 달리 역할에 맞는 ‘목소리’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솔오페라단의 캐스팅은 정평이 나 있지만, 이번엔 좀 더 각별하다.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카르멘으로 각광받고 있는 쥬세피나 피운티와 국내 간판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이 카르멘을 맡았다.
프라임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은 이탈리아 출신의 알베르토 베로네지가 잡는다. 플라치도 도밍고, 안젤라 게오르규, 로베르토 알라냐, 마르첼로 알바레즈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과 다수의 협연을 한 지휘자이다.
솔오페라단의 카르멘에는 비제의 음악뿐 아니라 스페인의 정열을 더욱 뜨겁게 달궈줄 춤들 역시 가득하다. 쿠바의 민속음악을 토대로 한 카르멘의 ‘하바네라’, 스페인 민속 춤곡을 사용한 ‘세기디야’, 전주곡부터 4막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파소도블레’. 이와 같은 화려한 춤의 향연을 펼쳐줄 안무가는 오픈씨어터의 이혜경 대표가 맡았다.
돈 호세는 스페인 톨레도 출신의 테너 세르지오 에스코바르, 바리 출신의 테너 다리오 디 비에트라가 캐스팅됐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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