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혁신제약사 ‘아·태지역 11위·국내 1위’ 선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9-06 15:30 수정 2019-09-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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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아·태 지역 총괄, 한미약품 방문해 트로피 전달
클래리베이트, SCI급 학술지 관련 DB 제공 학술정보 전문기관



최근 글로벌 학술정보 전문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이하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혁신 제약사 순위에서 한미약품이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상위권을 일본 제약사들이 장악한 가운데 한미약품이 국내 1위 혁신 제약사로 일본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6일 데이비드 리우(David Liu) 클래리베이트 APAC 총괄 부사장이 본사를 방문해 혁신 제약사 순위에서 한미약품이 국내 1위, 아태지역 1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축하 트로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클래리베이트 분석에 따르면 APAC 지역 혁신 제약기업 상위 10개 중 9개는 일본 제약회사들이 차지했다. 클래리베이트는 글로벌 학술정보 전문업체로 생명과학 전문 솔루션 코텔리스(CortellisTM), 특허 데이터베이스인 더웬트 세계 특허 인덱스(Derwent World Patents IndexTM) 및 더웬트 특허 인용 인덱스(Derwent Patent Citation IndexTM), 논문 저널 데이터베이스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TM) 등을 통해 제약 산업 현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국제 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를 의미하는 ‘SCI’는 클래리베이트가 제공하는 글로벌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를 말한다.

클래리베이트는 이번 혁신 제약사 순위 조사에서 ‘초기단계 파트너링’, ‘신약개발’, ‘성숙도’ 등 크게 3개 지표를 토대로 업체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초기단계 파트너링 점수가 325점으로 총점 순위 5위를 차지한 일본 오츠카홀딩스와 동일한 수치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오노기를 비롯해 오노, 미쓰비시케미칼, 기린홀딩스 등 유명 일본 제약사들보다 해당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기단계 파트너링과 신약개발 지표를 합친 수치는 제약사의 ‘종합 연구·개발(R&D) 역량’을 표시한다. 한미약품은 해당 2개 항목 합은 620점으로 미쓰미시케미칼, 기린홀딩스를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을 방문한 데이비드 리우 클래리베이트 부사장은 “한국 제약사 중 가장 우수한 점수를 차지한 한미약품은 3가지 지표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한미약품을 비롯해 한국 제약사들이 향후 정부 지원 정책을 기반으로 아태 지역 내 제약산업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클래리베이트는 ‘혁신’ 수준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파이프라인 및 산학연 파트너십 여부, 공동지적재산권 및 출판 현황, 영향력 있는 학술지 출간, 상용화 가능성,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핵심 평가 척도로 활용했다. 기존 평가 척도로 사용돼 온 특허 및 제품 출시 건수, 판매 수익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이번 순위 발표는 최근 위축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기업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혁신 순위와 주식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에서 한미약품은 다양한 임상 단계별 파이프라인 및 글로벌 제약회사 파트너십,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창출 및 안정적인 R&D 투자 가능성, 적응증 확장 가능한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 보유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실적과 국내외 지적재산권 보유, 연구결과 유수 학술지 다수 등재 등 연구 관련 요소도 상위권 선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한미약품의 도전과 혁신이 객관적 평가를 받게 됐다”며 “신약개발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긴밀히 관리해 나가면서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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