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아이디언스·엔젠바이오’와 3자 MOU 체결…항임신약 개발·상용화 박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9-05 22:34 수정 2019-09-05 22:37
일동제약은 일동홀딩스계열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와 정밀진단 전문기업 ‘엔젠바이오’가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세 회사는 일동제약과 아이디언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보건복지부 지원, 국립암센터 주관)이 함께 개발하고 있는 항암신약후보물질 ‘IDX-1197(NOV1401)’의 상용화에 필요한 동반진단기술(CDx) 개발에 협력하게 된다.
MOU를 맺은 세 업체는 엔젠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을 적용한 암 정밀진단키트와 분석소프트웨어 등 제반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IDX-1197에 최적화된 동반진단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의 경우 일동제약은 엔젠바이오 지분의 5%에 해당하는 약 27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동반진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엔젠바이오는 NGS기술 기반 암 관련 정밀진단 시약과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 업체다. 동반진단 분야 원천기술 및 관련 인허가 역량을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파프 저해제(PARP Inhibitor)인 IDX-1197은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 분야 신약후보물질로 해당 약물이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환자를 찾아내는 동반진단기술 확보가 필수다. 향후 IDX-1197이 신약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동반진단기술도 함께 허가 받아야 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IDX-1197에 대한 임상과 동반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시간과 자원을 절감하고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X-1197은 비임상과 임상 1a를 통해 기존 파프 저해제에 비해 더욱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기존 유사 약물보다 넓은 활용범위를 가진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동홀딩스가 설립한 ‘개발 집중 사업모델(NRDO, No Reserch Develope Only)’ 형태 신약개발전문회사 아이디언스가 IDX-1197 개발 권리를 인수해 올해 내 타깃 암 종을 확대한 임상 1b2a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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