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육류 섭취자보다 뇌졸중 위험 20% 높아”
뉴스1
입력 2019-09-05 16:33 수정 2019-09-05 16:34
채식주의,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뉴스1
건강과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소비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5일 CNN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의 너필드 인구보건학부 영양역학자인 태미 통 교수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4만8000여명을 18년동안 추적 연구한 끝에 “채식주의자들이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0%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이 된 사람들은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과 해산물은 먹는 채식주의자(페스코테리언), 완벽한 채식주의자 등으로 분류됐다.
통 교수는 “정확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거나 일부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출혈성 뇌졸중 위험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일부 자료들이 있다”며 “비타민B12와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B12는 식물에는 거의 포함되지 않아 채식주의자들은 육류를 소비하지 않아 보충제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또한 연구팀은 페스코테리언도 뇌졸중 위험이 높지는 않다고 밝혔다. 통 교수는 “페스코테리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채식주의자만큼 낮은 수준이 아니며 해산물과 다른 유제품 등을 통해 비타민B12도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들은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은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코테리언도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3% 낮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채식주의자들이나 페스코테리언은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혈압이나 높은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비율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대학 MRC 생물물리학부의 스티븐 버제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채식 식단이 건강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렇다고 심혈관 질환을 생각해 무작정 채식주의 식단으로 전환할 것이 아니나 식단과 함께 생활습관의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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