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 CJ회장 장남 긴급체포… 검찰 “본인이 찾아와 구속 요청”

인천=황금천 기자

입력 2019-09-05 03:00 수정 2019-09-0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검찰이 해외에서 마약을 구입한 뒤 국내에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 씨(29)를 4일 긴급체포했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경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방문한 이 씨를 오후 8시 20분경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에 출석한 이 씨가 ‘자신으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씨에게 출석 이유를 여러 차례 확인한 뒤 피의자의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1일 오전 5시경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고농축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사탕 형태로 만든 대마 등을 밀반입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4일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