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사례…국회의사당 왼쪽에 들어선 건물 정체는?
동아일보
입력 2019-09-04 15:48 수정 2019-09-04 16:01
전기충전소, 수소충전소…. 장기적으로 화석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함에 따라 국내 주유소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주유소 업계가 정점을 이뤘던 2010년 12월 말 전국 영업 주유소는 총 1만2691곳. 이후 해마다 주유소는 줄어들어 2010년과 비교하면 1100곳 이상 문을 닫았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입구 교차로에 있는 한유그룹 사옥은 1~2층에 자리 잡은 셀프 주유소 위로 주변을 압도하는 스케일의 건물이 올라가 있다. 시시각각 음영을 달리하는 유리창이 돋보이는데다, 심장부에 사각형의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건물 앞뒤의 풍경을 소통하게 하는 구멍에는 서로 다른 각도로 구름다리가 엇갈린다. 건물 내부 구름다리는 관악산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대이기도 하다.
주유소는 이제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세차도 하며, 식사를 해결하는 도시 속 새로운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개발원 입구사거리에 있는 SK주유소 건물은 회오리치듯 사선 띠가 3층 위부터 올려져 행인들의 눈길을 끌어당긴다. 1층에 주유소와 패스트푸드 드라이브 스루가 들어섰고, 상부 층은 사무실 식당 갤러리 등으로 사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됐다.
전승훈 문화전문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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