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반대’…1·2·3기 신도시 주민 광화문서 촛불 든다

뉴시스

입력 2019-09-04 11:23 수정 2019-09-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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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서 집회
국토부 10월 지구지정…1·2·3기 주민 손잡아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위도 동참 나서
"주민 의사 반하는 일방통행 정책 철회하라"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그간 1·2기 신도시 주민들과 3기 신도시 주민들은 각 지역에서 별도로 집회를 개최했으나, 이번 집회에선 1·2·3기 신도시 주민들이 손을 잡았다.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연합대책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10월께 지구지정을 한다고 얘기해 3기 신도시 주민들의 마음이 급해졌다”며 “1·2기 신도시 주민들과는 이해관계가 다를 순 있으나 상징적인 곳에서 다같이 시위를 하자고 협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회에는 파주 운정, 일산, 검단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과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주민들이 참여한다. 주최측은 3000~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50여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도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전국 규모의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9일 남양주 왕숙1·2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 과천지구 등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부터 개발예정지 주민들과 갈등을 겪어왔다.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 주민들은 정부가 집과 토지를 싼값에 강제수용하려고 한다며 ‘3기 신도시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국토교통부, 청와대, 국회 등에서 집회를 열고 신도시 개발 반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7일에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되면서 일산, 파주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도 반대 시위에 동참했다. 이들은 1·2기 신도시 개발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면 지역경제가 침체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전국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로 구성된 공전협은 국회가 헐값 보상의 원인이 되고 있는 토지보상법을 개정할 것과 강제수용시 양도세 전액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대책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정부의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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