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 거의 없애 동영상 몰입감 쑥… S펜 손글씨땐 미끌 아쉬워

서동일 기자

입력 2019-09-04 03:00 수정 2019-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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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갤럭시 노트10-10+ 사용해보니
두께 7.9mm로 얇고 가벼워져… S펜으로 카메라 방향 조절 편리
어두운 술집 단체 셀피도 선명


올해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노트10, 노트10+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했다. 한손에 안정감 있게 잡히면서 S펜까지 사용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전작보다 작아진 노트10(6.3인치) 혹은 더 커진 노트10+(6.8인치)로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두 모델 중 노트10을 약 보름간 써봤다.

노트10은 얇고 가벼워 한손에 쏙 들어왔다. 두께는 7.9mm로 전작 노트9(8.8mm)보다 훨씬 얇아졌다. 손에 잡자마자 느껴진 점은 버튼이 오른쪽 면에 없다는 것. 왼쪽 면에 볼륨 키, 빅스비와 전원 버튼이 통합된 사이드 키가 있었다. 오른손 엄지 혹은 검지에 잡히는 버튼이 없다는 점이 사용 초반엔 낯설었지만 덕분에 노트10의 매끈한 디자인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았다.

사용 기간 동안 유튜브 혹은 스포츠 경기 등 ‘동영상 시청’을 많이 했는데 말 그대로 볼 맛이 났다. 전면 중앙에 카메라 상하좌우 베젤을 거의 없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전면 카메라 홀 크기도 갤럭시 S10보다 작아진 덕분이다.

몰입감 있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했고, 장시간 사용해도 눈의 피로도가 확실히 적었다. 스마트폰 전면 스크린 비중이 노트10은 93.7%, 노트10+는 94.2%다.

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S펜은 더 진화했다. 기존 S펜이 버튼을 눌러 사진을 촬영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노트10의 S펜은 좌우로 움직여 촬영 모드를 선택하거나 카메라 방향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노란색 S펜을 마술봉처럼 공중에 휘휘 내저으며 조작을 하려다 보니 주변의 민망한 시선들이 느껴져 곧바로 내려놓기는 했다.

베젤이 사라지고 더 넓어진 화면, 좌우가 굴곡진 엣지 디자인 때문인지 S펜으로 글씨를 쓸 때 노트10이 미끄러지듯 도망가는 점은 아쉬웠다. 순간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려고 S펜을 꺼낼 때면 왼손으로 노트10을 잡아야만 했다. 그럼에도 손글씨를 쓴 후 글자를 터치하면 곧바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 이를 워드나 PDF, 이미지 파일로 변환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전작보다 손글씨 색상과 효과를 바꿀 수 있는 선택지도 크게 늘어났다.

사진 및 동영상 촬영, 편집 기능은 개인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아 대신 주변 여성들의 평가를 물었다.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특히 화면을 녹화하면서 녹화 중인 화면 위에 S펜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리는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대부분 노트10을 처음 만져봤는데도 동영상에 다양한 효과를 추가하고,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배경음악을 넣어 색다른 영상을 만드는 작업도 수월하게 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동영상 편집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와인바 등 어두운 술집에서 친구들과 단체로 셀피를 찍을 때에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에도 ‘야간 모드’가 지원되는 덕분이다.

노트10, 노트10+ 배터리 용량은 각각 3500mAh, 4300mAh다. 두 제품 모두 갤럭시 S10에서 선보인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지원된다. 무엇보다 급속 유선 충전 중에도 노트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은 확실히 편리했다. 갤럭시 버즈를 쓰고 있는데 가방 안에 여러 케이블을 따로 챙기거나 번갈아가며 충전할 필요가 없어 편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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