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 본격화…‘새 주인’ 후보는?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03 16:09 수정 2019-09-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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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후보가 애경·미래에셋·KCGI 등 3곳으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SK·한화·GS 등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보통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을 잠재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계에 따르면,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 등 3곳이다. 다만 금호산업과 CS증권 모두 예비입찰 참여 기업에 대해 비공개 원칙으로 함구하고 있어 공식적인 확인은 어려운 상황. 즉,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항공산업 경쟁력 등을 판단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금융권에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단독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칼의 2대주주(지분 15.98%)인 KCGI도 비슷한 이유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KCGI는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과 전략적 투자자(SI)로 손을 잡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FI)는 현대개발산업(SI)과 손잡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쇼트리스트(본입찰 후보군)를 작성하고, 이달 중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후보군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12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는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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