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달째 1만달러 횡보장…23일이 분수령?
뉴스1
입력 2019-09-03 14:49 수정 2019-09-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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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한달째 1만달러선을 맴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미국 투자상품 거래사이트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가 비트코인 시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일대비 1% 오른 1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비트코인 시세도 이와 비슷한 1만400달러에 머물러있다.
비트코인은 올해초 300만원선에서 출발해 지난 6월 연중최고치인 1600만원선에 도달한 이후 줄곧 12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거래사이트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출시 공식화 이후 비트코인이 반짝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별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올해초대비 기관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비트코인 하락을 점치는 선물시장 규모도 나날이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초대비 4배 이상 급등한 탓에 여전히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유동성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 탓에 일부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백트 선물거래 출시일인 오는 23일을 전후로 상승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이 모여 만든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다. 미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기관과 대기업이 모였기 때문에 백트의 선물상품 출시는 비트코인 제도화를 의미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백트 선물상품 출시를 계기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려는 기관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미국 내 411개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5년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포함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거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레이스케일 등이 운용하는 암호화폐 투자신탁에 유입된 신규 자금의 80%가 기관투자자로 올 상반기 비트코인 랠리는 기관투자자가 주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백트 비트코인 선물거래 출시 일을 기점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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