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강아지 '외모' 뿐 아니라 '뇌'도 개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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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03 12:07 수정 2019-09-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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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사람들이 원하는 외모 뿐 아니라 능력, 성격 등을 위해 강아지의 뇌까지 개량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는 강아지의 품종 개량과 관련된 연구 내용이 올라왔다.

미국 애니조나대학교 비교 심리학자 다니엘 호슐러(Daniel Horschler)는 하버드대학교 신경과학자 에린 헤흐트(Erin Hecht)를 포함한 연구팀과 함께 강아지 뇌의 진화에 대해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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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가지 품종으로 구성된 62마리의 순혈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뇌 MRI를 실시한 결과, 에린과 그녀의 팀은 뇌의 6가지 부위를 통해 각 견종들을 비교·분석을 할 수 있었다.

해당 연구팀은 뇌의 6가지 부위는 각각 다른 행동 특성을 야기하는데 각 품종에 따라 더 발달한 부위가 있다는 사실이 발견했다.

경찰견으로 품종 개량된 도베르만과 복서의 경우 시력과 냄새와 관련된 부위가 발달되었고, 투견으로 품종 개량된 강아지들은 두려움과 스트레스 및 불안과 관련된 부위가 덜 발달된 것.

에린은 "해당 업무를 하고 있는 견종이 아닌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특정 목적을 위해 개량된 강아지들은 같은 부위의 뇌가 발달되어 있었다"며 "즉 사냥개로 품종 개량된 강아지에게 사냥감을 찾는 법이 아닌 보고하는 방법만 알려주면 그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그동안 인간이 동물들을 어떻게 대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선택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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