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아이셀, 폐배터리 활용 기술로 ‘차세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지정 성과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03 11:36 수정 2019-09-03 11:4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전기 차, 전기 스쿠터,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최근 급부상한 친환경 이동 장치들이다.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바로 폐배터리 문제다.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처리 문제는 아직 뾰족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 재활용 등 해법을 찾지 못하면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친환경 탈것이 외려 환경을 파괴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

특히 2011년부터 전기 차 보급이 본격화했음을 감안한다면, 내년부터 다량으로 발생할 전기 차 폐배터리의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기 차(승용차 기준)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수명은 통상 10년으로 본다. 정부는 전기 차 폐배터리 발생량을 2020년 1464대, 2022년 9155대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폐배터리에서 ‘블루오션’을 찾는 업체도 있다.
UPS(무정전전원장치)와 2차배터리 생산 분야 전문기업인 에스아이셀은 사물인터넷 전문 기업 ㈜에임스와 함께 다양한 폐배터리 사용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다 사용한 배터리를 재활용한 공유 자전거와 공유 스쿠터, UPS 등을 부산 APEC에 공식 출품해 경북지역의 차세대 배터리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끌어내는 성과를 이뤘다고 3일 밝혔다.

에스아이셀의 김창인 대표는 “폐배터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은 재활용뿐이다”라며 “이는 자사와 에임스가 가지고 있는 제품군에 적용하게 되면서 시작이 되었고, 단순히 쓰레기에 불과했던 폐배터리를 다시금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격상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보관 문제나 환경오염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앞으로 폐배터리의 잔존가치를 재평가하는 시스템을 경북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신기술기반의 혁신산업으로 지역산업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아이셀은 또한 ㈜에임스, 현대자동차 사내스타트업인 ‘㈜포엔’과 함께 협업하여 배터리 공유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 배터리 스테이션의 공유 멀티플렛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대규모 배터리 공유사업플랫폼을 완성, 국내를 넘어 세계 공유시장을 석권한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