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건강한 미래세대 계승할 것”

정양환 기자

입력 2019-09-03 03:00 수정 2019-09-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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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개척 ‘청렴한 목회자’ 옥한흠 목사 9주기 기념예배 열려

2일 오전 경기 안성시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보 옥한흠 목사 9주기 기념예배’가 열렸다. 사랑의교회 제공
“옥한흠 목사를 생각하며 복음으로 건강한 미래를 세우는 세대 계승을 이뤄 나갈 사명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청렴한 목회자였던 고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1938∼2010)를 기리는 기념예배가 2일 경기 안성시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가 주최한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9주기 기념예배’는 옥 목사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고인의 철학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였다. 주관은 국제제자훈련원과 은보옥한흠목사기념사업회, 제자훈련목회자네트워크(전국대표 이기혁 목사)가 맡았다. 4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예배는 이기혁 대전새중앙교회 목사가 사회를, 박정식 은혜의교회 목사가 대표 기도를 담당했다. 고인이 생전에 함께했던 사랑의교회 포에버찬양대가 특별 찬양을 했다.

고 옥한흠 목사(왼쪽)와 오정현 목사.
오정현 목사는 이날 “평생의 스승으로 사랑받고 사랑했던 옥 목사의 9주기 기념예배에 마음을 모아줘 감사드린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에 사는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착한 양이 되고 생명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착한 목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부인인 김영순 여사도 인사말을 통해 고인이 떠난 지 9년이나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함께 예배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1938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옥 목사는 1978년 서울 서초구에서 사랑의교회를 개척해 크게 성장시켰다. 2003년 오 목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정년을 5년이나 앞당겨 은퇴했다. 당시도 대형 교회의 세습이 사회적 논란이었던 시기라 이 결정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고인은 생전에 복음주의 계열의 교회지도자로 평신도 신앙 훈련에 열정적인 목회자였다. 균형 잡힌 성경 해석과 기품 있는 설교로 ‘설교의 모범답안’이라고도 불렸다. 2005년 CBS가 한국기독교선교 120주년을 맞아 시행한 조사에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 목사는 “옥 목사가 주창해 1978년부터 지금까지 제자 훈련 1만3000여 명, 사역 훈련 1만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며 “고인의 사랑과 기도를 지렛대 삼아 일사각오로 유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전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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