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생후 15주 유기견 입양..고양이 래리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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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9-02 17:08 수정 2019-09-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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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연인 캐리 시먼즈가 다우닝 10번지에 생후 15주 된 잭 러셀 테리어 강아지를 입양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를 비롯한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테리사 메이 전 총리에 이어 존슨 현 총리까지 총리 3인의 재임기간동안 총리관저의 수석수렵보좌관 자리를 지킨 12살 고양이 ‘래리’가 위협받을 경쟁자라고 더 타임스는 소개했다.

래리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보리스 존슨이 반려견을 키우기로 결정했다”며 “관심을 받지 못할 때 그것은 작고, 신경질 내며, 칭얼거리는데, 그런 것을 고브(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라고 부른다”고 농담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 문제를 맡고 있다.

웨일스 동물보호단체 ‘프렌즈 오브 애니멀스 웨일스’의 에일린 존스가 웨일스 개 농장에서 턱이 어긋나 상품가치가 없다고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한 덕분에, 안락사 위기를 벗어나 총리에게 입양가게 됐다.

총리는 이번 강아지 입양으로 내년 4월 발효될 강력한 강아지 농장 근절법 ‘루시 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많은 영국인이 유기견을 입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루시는 강아지 농장에서 구조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이름이다.

존슨 총리는 아직 강아지의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 이 강아지는 총리 관저가 아니라 존슨 총리 개인에게 속한 반려견이라서, 총리 임기를 마치면 존슨 총리 내외와 함께 다우닝가를 떠나게 된다고 미러와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8월 초 다우닝 10번지 총리관저 직원들에게 강아지를 입양할지를 투표해,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고 반려견 입양을 준비해왔다. 많은 직원들이 반려견 산책을 맡겠다고 자원했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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