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첫 우승으로 ‘대형 루키’ 탄생 예고

고봉준 기자

입력 2019-09-01 17:12 수정 2019-09-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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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사진제공|KPGA

한국남자골프의 기대주 이재경(20·CJ오쇼핑)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재경은 1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2·724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고 이 대회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2014년 중학생 신분으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처음 이름을 알린 이재경은 2015년과 2016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뒤 3부투어와 2부투어를 거쳐 올해 1부투어로 데뷔했다. 준수한 실력과 훤칠한 외모까지 더해 장차 한국남자골프를 짊어질 기대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2부투어에서 2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상금 2위까지 올라섰던 이재경은 그러나 코리안 투어에서 연달아 쓴맛을 봤다. 9개 대회에서 7차례나 컷 탈락하면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쉽사리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던 이재경은 올해 신설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마침내 두 날개를 활짝 폈다.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1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최종라운드에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 우승 포효를 했다. 올 시즌 코리안 투어에서 신인 첫 우승을 거둔 이재경은 “이번 대회가 골퍼로서 큰 전환점이 되리라고 믿는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플레이를 한 적이 오랜만이었다. 오늘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고, 내 골프에 대한 확신도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경은 20일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 Q스쿨에 응시해 해외 무대 도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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