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예금 조성욱 후보자, 지명 직전 20억 주상복합아파트 당첨

뉴스1

입력 2019-09-01 07:45 수정 2019-09-0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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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지난해 종합소득금액은 세전 1억536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예금액은 20억4633만원이다.

조 후보자가 과거 사외이사를 맡았던 기업은 조 후보자 임기 당시 3건의 공정거래법 위반행위를 했다.

조 후보자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2018년 기준 종합소득금액은 1억5365만원이고 현재 등록된 자가용은 2012년식 제네시스다. 은행 등 예금액은 총 20억4632만6000원이고 보유 주식은 한국자산평가㈜와 ㈜에코젠의 비상장주식 총 1654만5000원이다.

또 조 후보자는 2006년부터 부동산 임대업자로 등록돼있다. 조 후보자가 소유한 부동산은 친족들과 공동투자한 서울시 송파구 주상복합형 상가 등 3건으로 총 5억2230만5000원에 해당한다.

답변서에 따르면 후보자 지명 직전 당첨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전농동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스카이-L65 청약’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20억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의 은행 예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 후보자의 현재 채권·채무 관계는 1건으로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 관악구의 아파트에 보증금 3억 월세 30만원에 해당하는 임차계약이 있다.

답변서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과거 ㈜한화그룹과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사외이사를 맡았고 한국마사회에서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한화에서는 2010~2013년간 역임하며 1억71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이 기간 열린 45회 이사회 중 후보자는 34회 참석했다.

이 기간 ㈜한화는 3차례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 위반 행위는 입찰담합·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위반·부당지원이었으며 과징금·경고·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받았다.

이외에 조 후보자는 ㈜에코젠 비상근감사·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서울대학교 교수 등을 지냈다.

답변서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공정위원장 지명 후 이같은 사외이사직을 모두 사임했고 학회 관련 직도 사임할 계획이다.

답변서에는 조 후보자의 소탈한 면모도 드러난다.

조 후보자는 최근 5년간 상속내역·재산 증여를 주고받은 기록이 없다. 미술품·보석 거래내역도 없으며 2000년 이후 골프장 출입 기록도 없다. 반면 최근 5년간 서울대학교·국가보훈처·조계종 등에 총 17회 2427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조 후보자의 최근 5년간 과태료·범칙금 납부 기록은 총 5건에 19만8000원 수준이고 내용은 속도위반·끼어들기 금지위반 등이다.

조 후보자는 최근 5년간 정치인 후원내역이나 정당 가입·당적 변경 기록이나 선거캠프 활동이력이 없고 시민단체 등 가입기록도 없다.

답변 내용과 발표 논문 기록을 보면 조 후보자가 재벌개혁에 큰 관심을 가져왔음을 알 수 있다.

조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한국금융연구원 등을 통해 지금까지 총 27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주제는 기업 지배구조문제에 관한 것이 다수를 차지한다. 해당 논문 제목은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분석’ ‘소유지배구조와 기업의 배당정책’ 등이다.

조 후보자는 답변서를 통해 “공정위는 재벌개혁·갑을관계 개선·담합·독과점 남용 등에 대한 조세·제재를 꾸준히 추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법집행 중 어느 하나도 소홀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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