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꽃차 향 즐기고, 사과-고추팝콘 맛보고… 농부들 직접 개발한 상품 시식 권유

김준일 기자

입력 2019-08-31 03:00 수정 2019-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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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창농-귀농박람회 개막]
사막서도 이용 가능한 ‘스마트온실’, 내빈들 고개 끄덕이며 높은 관심


‘사막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온실.’

‘A FARM SHOW’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은 농촌진흥청 부스에서 기후 환경을 극복한 온실을 보고 감탄했다. 스마트온실은 날씨가 더울 때 온실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작물이 폭염 피해를 보는 점을 감안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개념 온실이다. 사막처럼 더운 곳에서도 작물을 키울 수 있다고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설명했다.

황 원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스마트온실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고 나아가 한국형 수출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하자 내빈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독 큰 관심을 보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스마트온실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해주며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처럼 내빈들은 개막식이 끝난 뒤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 곳곳을 둘러보며 신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현주소를 간접 체험했다. 정부는 내년도 스마트농업 예산을 25% 늘려 3857억 원을 배정한 만큼 미래 농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농부들은 직접 개발한 상품을 내빈들에게 홍보했다.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부스에서 손병용 충북 충주시 내포마을이장(49)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게 직접 만든 사과팝콘과 고추팝콘을 권했다. 정치인들이 맛있게 시식하는 걸 본 이개호 장관은 팝콘을 사서 내빈들의 손에 쥐여 주기도 했다. 같은 부스에서 나 원내대표는 칡즙을 먹으며 “어떤 칡즙보다 진하네요”라며 감탄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 부스에서 내빈들에게 직접 연잎차, 꽃차를 권했다. 이어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부스투어 말미에 나무판에 ‘DMZ 천년꽃차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을 키워갑니다’를 자필로 적어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 선물했다. DMZ 천년꽃차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18년 가공상품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상품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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