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아파트 2채 실거주 안해… 투기는 아니다”

세종=주애진 기자

입력 2019-08-30 03:00 수정 2019-08-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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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형 직불제 차질없이 추진”… 장관후보자 중 청문보고서 첫 채택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은 뒤 관사에 입주한 것과 관련해 투기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 2채 모두 실거주 목적으로 샀지만 실제 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12년 경기 과천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세종시 아파트를 샀다. 하지만 세종시 아파트에는 직접 거주하지 않고 2017년 차관 승진 후 농식품부에서 제공하는 관사에 입주했다. 관사에 살면서 기존 아파트를 임대해 재산을 불렸다는 의미로 ‘관사재테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의 집 2채에 모두 실제 거주하지 않은 점을 두고 투기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 후보자는 과천 집은 가정사 때문에 실제 거주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앞서 세종 아파트는 입주시기가 맞지 않아 지인에게 임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추진된 가장 중요한 농업 정책으로 공익형 직불제를 꼽으며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익형 직불제는 재배작물의 종류와 상관없이 면적에 따라 단가를 지불하는 제도로 쌀 중심인 직불제를 개편하려는 것이다. 현 정부 들어 농업예산이 크게 줄었다는 ‘농업 홀대론’에는 “(농업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회 예산심사 과정에서 노력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9일 발표한 개각 후보자 가운데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김 후보자가 처음이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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