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집 돌아와 가족들 품에서 눈 감은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9-08-29 15:07 수정 2019-08-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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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고양이가 기적적으로 발견돼 가족들의 품에 안겼다.

하지만 바깥 생활을 하며 건강 상태가 많이 악화되어 있었던 녀석은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10년 만에 집에 돌아와 가족들의 품에서 눈을 감은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데본 카운티 탑쉠 마을에 살고 있는 제니퍼 바니스(Jennifer Banis)는 2009년 늦여름 반려묘 미스 키티(Miss Kitty)를 잃어 버렸다.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제니퍼는 영국 더럼에 있는 유기 동물 처리관 제프 쿠퍼(Jeff Cooper)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바로 미스 키티가 집에서 약 1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것.

이에 제니퍼의 가족들은 한달음에 달려가 녀석을 품에 안았다. 10년 만의 재회였다.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기 위해 제니퍼는 미스 키티를 데리고 포클랜드에 위치한 동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후두가 망가져 있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기관 절개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녀석의 상태는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금 악화됐다.

미스 키티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제니퍼는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지만 수의사는 폐렴과 고령으로 인한 질병들로 인해 가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미스 키티는 집으로 돌아온 지 6일 만에 가족들의 곁을 떠났다.

제니퍼는 "미스 키티는 엄마와 함께 살다가 그녀가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우리와 살게 됐었다"며 "녀석을 잃어버리고 우리는 다시는 못 만날 것이라며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 덕분에 다시 만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미스 키티와 엄마는 지금쯤 만났을 것이다"며 "둘 다 아프지 않는 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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