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불똥’ 튄 은성수 청문회…자녀 학적 등 자료제출 두고 ‘공방’

뉴시스

입력 2019-08-29 12:50 수정 2019-08-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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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에서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에 대한 정보공개를 두고 후보자와 야당 의원들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야당 의원들은 은 후보자가 의원들이 교육부를 통해 요구한 학적 자료 중 배우자와 자녀 관련 내용은 제출을 거부한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 진학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은 후보자의 학적 등 자료 공개는 후보자 검증에 ‘필수’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조국 후보자 관련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은 후보자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두 자녀 모두 해외 대학을 졸업했는데 학비나 기숙사, 생활비 등의 문제와 사회 봉사활동 내역조차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런 부분은 은 후보자가 제시를 하고 나가야 한다”며 따라서 다시 한 번 자녀의 입시와 관련해 학과명 등 이게재된 세부사항, 입학전형, 장학금수령내역, 학비납부내역, 해외 세부 인턴십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배우자와 직계비속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본인들이 부동의한다는 이유로 내지 않고 있다“며 ”자리를 감당하려면 최소한 직계비속에 대한 자료는 다 내고 검증을 받아야 하며 학적 관련 서류, 유학자금 지원액, 병역관련 서류 모두 오후 청문회 전까지 제출해 달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은성수 후보는 ”저의 개인적인 질병 정보까지 포함해 모든 자료를 제출했는데 가족의 경우 사생활도 있고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다“며 ”자녀의 학적, 국적 이런 부분은 이미 서면으로 다 제출을 했고 개별적으로 받으셨으면 좋겠다. 나머지 자료는 다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자녀들이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 미국에서 나왔기 때문에 입시전형 등은 국내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며 ”그게 왜 필요할까 했지만 학교 정보나 전공 정보는 다 제출했고 국적 역시 당연히 서울에서 태어났으니까 왜 (의혹이)나오는지 의아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날 오전 질의시간에는 은 후보자의 국내 금융시장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은 후보자는 재무부 관료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주로 외환정책, 금융정책 등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국제금융통’으로 평가받는 것에 비해 국내 금융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 의원은 ”적어도 10년 전부터 보면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국장 등 주로 국제금융 쪽에 많이 있었다“며 ”금융도 영역이 넓고 구체적으로 다 전문성이 다른데 국제금융을 주로 하던 이를 임명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은 후보자는 ”1996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사무관으로 임명돼 1998년 6월까지 금융정책과 서기관으로 일했다“며 ”국내 금융환경이 20년 전과 크게 변한 것이 없고 모범자본과 자본시장 육성 같은 부분은 한국투자공사사장을 2년간 했기 때문에 최고의 전문가라곤 할 수 없지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20년간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국제금융을 한 사람이 적임자가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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