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연2.74% 8개월째 하락…2년10개월만에 최저

뉴스1

입력 2019-08-29 12:23 수정 2019-08-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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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한 은행을 찾은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18.10.8/뉴스1 © News1

지난 4월 2%대에 진입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8개월째 하락해 2년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 하락폭은 4년3개월 전인 2015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7월에도 대출 금리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5%로 전달보다 0.24%p(포인트) 내렸다. 이는 2년7개월 전인 2016년 11월(3.20%) 이후 최저치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연 3.63%)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한 뒤 일반 신용대출금리 상승으로 지난 3월(연 3.53%) 반등했고, 4월(3.48%) 떨어진 후 5월(3.49%) 다시 상승 전환한 바 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연 2.74%로 전달보다 0.19%p 낮아졌다. 이는 2년10개월 전인 2016년 8월(2.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낙폭은 4년3개월 전인 2015년3월(2.97%) 0.27%p 하락한 이후 최대치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18년 11월(3.28%)부터 8개월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가계대출 중 예적금 담보대출(3.21%) 금리는 홀로 0.01%p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4.23%)는 0.17%p, 보증대출(3.20%)은 0.23%p,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4.55%)은 0.10%p 각각 내렸다. 특히 집단대출 금리(2.85%)는 한 달 전보다 0.43%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에 승인된 고금리 대출분이 소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 하락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과 미국의 완화적 금리 정책으로 주요지표인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6월 1.66%로 전월보다 0.13%p 하락했다. 주담대 대출이 많이 연동돼 있는 5년 만기는 1.70%로 0.18%p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9.2%로 전월보다 7.7%p 커졌다. 기업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전월대비 0.8% 오른 39.9%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8%로 전월대비 0.09%p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3.65%) 이후 꾸준히 오르다가 올해 1월(3.81%) 이후 내림세다. 대기업(3.38%)과 중소기업(3.71%) 대출금리는 각각 0.09%p, 0.08%p 하락했다.

가계, 기업, 공공 및 기타대출을 포함하는 전체대출 금리는 연 3.49%로 전월대비 0.13%p 내렸다.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1.80%로 전월보다 0.05%p, 시장형금융상품은 1.75%로 0.14%p 떨어졌다. 이 두 가지를 합한 저축성 수신 금리는 1.79%로 0.07%p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70%p로 전월보다 0.06%p 축소됐다. 이는 2018년 12월(1.67%p) 이후 최대치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이 10.63%로 0.21%p, 신용협동조합이 4.66%로 0.01%p 올랐다. 반대로 상호금융 금리는 4.08%, 새마을금고는4.51%로 각각 0.06%p, 0.05%p 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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