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대형트럭 파비스·EV버스 카운티 최초 공개

뉴시스

입력 2019-08-29 11:49 수정 2019-08-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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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7종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라인업 구축
"전기·수소 투트랙 전략 유지"…"수소차 유럽공략 확대"



현대자동차가 29일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와 전기버스 ‘카운티 EV’를 최초 공개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상용차 전동화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에서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의 주제는 ‘공존’으로, 고객의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려는 현대 상용차의 지향 가치를 담고 있다”며 “현대차는 상용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파비스는 중형트럭과 대형트럭의 장점만을 모아 탄생한 새로운 차급의 트럭”이라며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넓은 적재공간과 힘을 포기할 수 없는 고객에게 해답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는 “올 12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0대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스위스에 16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유럽 기타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파비스로 중대형트럭시장 공략

이날 공개된 파비스는 중형 메가트럭과 대형 엑시언트 사이의 준대형 트럭이다. 5.5~13.5t이 적재 가능하다. 파비스는 ‘중세 유럽 장방형의 커다란 방패’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파비스 개발 단계부터 장시간·장거리 운행이 일반적인 트럭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승차감·안전성 증대, 편의성 향상 등을 이뤄냈다.

대형 트럭 수준을 자랑하는 파비스의 캡은 운전석 실내고 1595mm, 공간 6.7㎥을 바탕으로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동급 최대 운전석 공간을 확보했다. 레그룸 공간과 시트 조절량이 동급 최대다. 시동 버튼·변속기 레버·파킹레버 등의 스위치 배열 역시 안전하고 편안한 장거리 운전을 돕는다.

최대출력 325 PS의 7리터급 디젤 엔진이 장착되고, 평소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클러스터를 통해 실시간 조언을 제공하는 연비운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외에도 일반·고하중의 2개 플랫폼을 베이스로 4X2, 6X2 차종을 개발하고 최장 7m의 휠베이스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날 농산물, 식음료부터 전자 제품, 산업용 기계까지 적재할 수 있는 윙바디, 청소차, 크레인 등 파비스의 특장차 10종을 공개했다.

파비스는 제동 성능을 높이고 예방 안전 시스템을 강화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제동성능 최적화, 제동거리 단축으로 안전성이 높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으며, 전자식 브레이크시스템을 통해 급격한 조향 변화가 있을 경우 차량 전복을 방지한다.

현대차는 일부 대형 트럭에만 적용되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이탈경고(LDW) ▲후방주차보조 (R-PAS) 등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기압 80% 이하 저압 경고 알림, 타이어 온도 110도 이상 경고 알림, 키온 직후 타이어 정보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트럭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돕는다.

이 외에 실시간으로 트럭에 최적화된 운행 경로를 제공하는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충전케이블 연결 없이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무선충전장치’, 장시간 차량에서 생활하는 고객을 위한 ‘확장형 슬리핑 베드’등을 적용, 운전자의 편의를 높였다.

아울러 현대차 블루링크를 통해 ▲원격 시동·무시동 히터·내차 위치 찾기를 돕는 ‘원격 제어’ ▲연료량·고장코드 표시·타이어 공기압 등을 확인 가능한 ‘차량 관리’ ▲도난 감지·추적·원격 시동차단·긴급 구난 상태 전송이 가능한 ‘안전보안’ 서비스로 최상의 만족을 제공한다.

파비스는 현대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기준이 되는 긴장감 있는 라인’(Stable Tension), 더욱 특색 있고 역동적인 요소‘(Dynamic Stroke), 견고함과 강인함(Powerful & Structural)’을 핵심 키워드로 개발됐다.

전면부 그릴은 ‘단단한, 보호하는, 대담한(Solid, Protective, Bold)’을 키워드로 단단하고 강한 방패를 모티브로 웅장한 이미지를 부여했으며, 바디컬러 일체형 범퍼를 통해 더욱 강력하고 구조적으로 꽉 짜여진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용자 편의성, 거주성이 중요한 파비스의 내장 인테리어는 휴식공간, 사무공간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 운전석은 운전자 조작의 편리성, 시인성을 고려하고, 조수석은 넓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비대칭형으로 설계했으며,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상단 트레이, 다양한 활용도의 홀더, 포인트 칼라 적용 등으로 실용성과 편의성, 개성을 표현했다.

외장 컬러는 ▲샤틴실버 ▲인텐스 블루 ▲크리미화이트 ▲스트롱그레이 ▲플레티늄블루 등 5종이다. 실내는 다크블루+그레이 투톤으로 운영된다.

현대차 상용시험실 조병룡 상무는 “트럭 운전자들의 1년 평균운전시간은 2015시간, 하루 일하는 시간은 12.3시간, 연간 주행 평균거리는 8만7216km, 지난해 화물차 사고건수는 6189건에 이른다”며 “파비스는 확장된 실내공간과 향상된 승차감, 강화된 안전사양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차 10종…“투트랙전략 유지”

현대차가 2025년까지 17종의 친환경 전동화 상용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상용차 전동화 전략을 공개하고 ‘카운티EV’를 최초로 공개했다.

상용개발2센터 임정환 전무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며 “차량의 사용환경과 인프라에 맞춰 전기차·수소전기차 투트랙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1회 충전 운행거리가 긴 장거리 수송용 중대형 트럭, 고속버스에는 수소전기기술을, 도심내 물류 수송을 위한 적재 효율, 충전 인프라가 중요한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시스템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심 대기질 개선, 인접 도시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에는 전기시스템과 더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기술 등을 탑재한다.

2017년 최초의 전기버스 일렉시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운행에 성공한 수소전기버스 등을 선보인 현대차는 이날 ‘카운티EV’를 최초 공개했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난 초장축 카운티EV는 12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1충전 주행거리가 200km 이상이며, 72분만에 완충할 수 있다.

마을 버스, 어린이 탑승 버스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성된 카운티EV는 ▲눈길, 빗길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자세제어장치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안전성을 끌어올린 어린이 시트, 시트벨트, 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버스용)를 적용했다.

친환경 이미지에 어울리는 7인치 LCD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레버를 적용했고, 마을버스 운행시 기존 디젤차 대비 연료비를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경제성도 자랑한다.

한편, 일반인들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1일까지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공존’을 주제로 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현대 상용차의 현재와 미래 신기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장차 10종을 함께 공개하는 파비스존 이외에 ▲올 1월 새롭게 출시한 엑시언트 프로 등을 전시한 ‘엑시언트존’ ▲수소연료전지스택, 수소전기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존’ ▲미래 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한 ‘신기술 비전존’ 등 다양한 공간을 구성해 고객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차는 ‘파비스존’에서 사다리차, 냉동차, 크레인, 소방차, 윙바디 등 8개 특장 업체와 협업한 10개의 모델을 최초 공개하고, 운전석 신규 시트 체험, 도슨트 상시 운영, 사전계약 대상 이벤트 등을 운영한다.

또 ‘엑시언트존’에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운영 중인 엑시언트 프로 트랙터 시승 체험, 엑시언트 블루링크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이벤트, 미니 커스텀 데칼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대형면허 보유자는 직접 운전을 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트럭 자율주행 VR체험 ▲SNS 해시태그 이벤트 ▲수소전기버스 주요 양산 부품 전시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는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미래 상용 친환경차,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며 “현대차가 제시하는 상용 모빌리티의 미래와 공존의 가치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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