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자회사 ‘라인’, 文대통령 비하 스티커 팔다 논란일자 삭제

뉴시스

입력 2019-08-29 09:45 수정 2019-08-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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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일본인이 올린 것으로 추정...1시간가량 판매되다 삭제
라인 측 "스티커 심사과정서 걸러지지 못해...엄중 조치 취할 것"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메신저 대화창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 스티커 등을 파는 사이트 ‘라인스토어’의 크리에이터스 스티커란에 ‘문 대통령 스탬프’(Stamps of Mr.Moon)라는 제목의 스티커 묶음을 전일 21시부터 1200원에 판매했다. 이후 같은 날 21시 58분에는 삭제됐다. 1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해당 스티커 다운로드 횟수는 총 10번이다.

미네오 마인(Mineo Mine)이라는 닉네임으로 게시된 이 스티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본 뜬 캐리커처다. 머리 모양은 흐트러지고 눈과 입은 기괴스럽게 표현됐다.

스티커 묶음은 ‘감사합니다 문짱입니다’, ‘그말이 뭐였더라’, ‘저는 제정신입니다’, ‘네가 나쁜 거야!’, ‘파기!’, ‘반대’ ‘약속? 뭐라고?’ 등 각기 다른 일본어 말풍선을 단 8개로 구성됐다.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혐한 일본인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누구나 라인 스티커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인은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개인 창작자가 만든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을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에는 ‘특정 국적 소유자,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 ‘특정 국적 소유자, 종교, 문화, 집단에 대한 공격으로 해석되거나 이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경우’ 등은 판매를 거부하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번 문 대통령 스티커는 걸러지지 않았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은 내부 검수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스티커를 공개 및 판매해왔으나, 이번 스티커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은 일본·대만·태국·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6400만명에 달하는 메신저다. 특히 일본에서는 라인 월간 이용자수가 8000만명에 이르는 국민 메신저다. 이들 국가에서는 라인 메신저와 함께 라인 스토어가 운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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