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으뜸기업 ‘대통령 인증패’ 수상… 자회사 창립으로 새로운 도약

박지원 기자

입력 2019-08-29 03:00 수정 2019-08-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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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생약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원스톱 공정, 국내 환 제조분야 선두로 자리매김
사내문화 개선-지역사회 고용창출… 행복한 일자리 환경 만들기 앞장
청해솔 건강 설립-제2공장 착공… 고품질 제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


㈜경주생약은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인증패를 수상했다.
2000년 설립 이후 국내 환(丸) 제조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달려온 ㈜경주생약은 최근 ‘우수 일자리를 만든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시상식에서 대통령 인증패를 수상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경주생약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인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회사 자체의 성장도 순조롭게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판매유통 자회사 청(淸)해솔건강㈜을 설립하고 생산 규모 확대를 위한 제2공장을 착공하는 등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경주생약 박진호 대표
일자리 개선에 동참… 한국 경제에 이바지

고용노동부는 지난해부터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 환경을 개선한 100개 기업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심사 항목으로는 고용증가 분석,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조회 등이 있다.

경주생약은 지난해 공개 채용과 상시 채용을 통해 정체돼 있었던 취업시장에 활력을 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역의 우수한 중·장년층 인력을 고용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버팀목이 돼주고 청년실업 해소에 그 누구보다 앞장섰다.

일자리 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임신부 및 육아 여성 근무자의 유급인정 근무시간 단축, 출산 축하금 지원, 장기근속 10년부터 해외여행 지원, 임직원 단체상해보험 가입 제공, 사내문화 개선 등의 개선책을 시행했다. 또 본사 입구에 2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직원들의 휴게 공간으로 꾸몄다.

‘2019년도 가평군 진로 길 JOB(잡)이 직업진로 캠프’ 견학사진.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 시스템 구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경주생약은 경기 가평군과 지역특성화고인 조종고등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종고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경주생약 본사를 직접 방문하고 제품 생산라인을 견학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 특성화고 취업준비생 장학금 지원,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우선 채용 등으로 장기적인 인재육성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다.

경주생약 박진호 대표는 “‘펀(Fun)한 경영’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번 ‘2019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3월 경기도 성실납세기업 인증과 4월 대한민국 산업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에 이은 뜻깊은 영예”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고용창출에 힘쓰고, 기업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일자리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청(淸)해솔건강㈜ 창립… 제2공장 완공 새로운 도약

올해로 창립 19년을 맞이한 경주생약은 환 제조시 원료 가공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환(丸) 제조 분야의 지형을 새롭게 만들었다. 다른 환 제조 회사들이 분말 형태의 반제품으로 완제품을 만드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생산 방식으로 고품질의 환을 생산하고 있다.

환의 원재료인 한약재 원물을 직접 구매해 품질 확인, 선별, 세척, 분쇄하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또 한약재에 들어있는 성분, 향, 색감 등을 유지하기 위한 저온건조 방식으로 제품의 품질을 더욱 강화했다. 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다양한 인증 획득으로도 이어졌다. 경주생약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영국표준협회로부터 식품안전시스템 FSSC22000(Food Safety System Certification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차별화된 생산 시스템으로 국내 환 제조분야에 새 바람을 일으켜 온 경주생약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가을 환 제품과 액상제품을 생산할 대지면적 1300평 규모의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 또한 향후 HACCP와 FSSC22000 인증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내 건강기능식품 GMP 승인도 눈앞에 두고 있다.

거제 통영 워크샵 및 야유회 직원 단체사진.
박 대표는 “현재 제1공장만으로는 생산규모에 한계가 있었다”며 “제1공장에서는 원료 가공과 환 제형을 생산하고, 제2공장에서는 환과 액상제품 생산동을 별도로 마련해 건강기능식품 제조를 확대하면서 생산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환을 제조하는 한약재 원료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나아가 원료공장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브랜드 강화… “세계에 국내 환 경쟁력 알린다”

경주생약은 최근 생산 규모를 확장 시키며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자체상표생산 사업을 통해 일반 소비시장에도 발을 뻗고 있다. 경주생약은 2010년 브랜드 아이덴티티(BI) ‘청(淸)해솔’을 제작해 좋은 자연원료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강화해왔다. 현재 건강식품과 관련해 70여 개의 상표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주생약은 고객사의 요청이 있을 시 자사가 등록한 브랜드까지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경주생약은 지난달 1일 청(淸)해솔건강㈜을 설립했다. 자체 브랜드 청해솔을 유통하기 위한 발판으로 오프라인, 온라인 판매를 위한 자체 쇼핑몰 제작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고품질의 청해솔 제품을 고객들에게 가성비와 가심비까지 좋은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며 “나아가 환 제조 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는 청해솔건강그룹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주생약의 자체 제품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 온라인에서 경주생약 자체 제품을 판매하면서 중국시장과 동남아·아시아권 시장을 동시 공략해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 경주생약은 ‘생산 증대를 위한 배합탱크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공정 개선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에 선정된 이후 경주생약은 제조현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생산 시간,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공정 개선에 돌입했다.

박 대표는 “기존 4시간에 150kg을 생산했는데, 현재 600kg까지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생산성 향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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