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 임신 성공률 31~35세 61%로 최고
뉴스1
입력 2019-08-27 17:07 수정 2019-08-27 17:08
최동희 교수© 뉴스1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난임 여성 가운데 31~35세의 임신 성공률이 6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은 난임센터 최동희 교수팀이 2018년 7월부터 12월까지 동결 배아를 해동해 시험관아기 시술을 받은 환자 404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 성공률은 31~35세 61.0%, 36~40세 48.1%, 41~43세 26.7%로 나와 여성의 나이 40세를 기점으로 임신 성공률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최동희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나이 35세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난소기능이 저하돼 배란능력과 착상능력이 모두 떨어져 임신확률이 낮아진다”며 “시험관아기 시술 결과도 그와 비슷하게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결배아 해동 시험관아기 임신 성공률.(분당차병원 제공) © News1
이어 “여성의 난소 기능이 저하되면 시험관 아기 성공률도 떨어지므로 35세가 되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난소 나이검사(AMH)를 통해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가임력 보존을 위한 안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최근 높아진 초혼 연령, 여성들의 사회생활, 재혼 후 새 배우자와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부부 증가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나이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난자·배아 유리화동결, 모아 배아 이식 등 난임 치료 기술 발전으로 40세 이상 여성의 임신 성공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임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성의 나이”라고 덧붙였다.
또 “난임 환자가 병원을 찾는 시기를 1~2년 앞당기면 임신율이 평균 10~20% 정도 상승한다”며 “본인 스스로 자가 진단하지 말고 부부가 함께 세부적인 난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동희 교수는 35여 년 간 차병원에서 시험관아기 시술로 1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게 한 난임 전문의다.
아시아 최초로 정자 직접 주입술로 분만에 성공하는 등 난임 치료 분야의 명의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로 미세수정에 의한 체외수정 분만에 성공했고 ‘유리화 수정란 동결법에 의한 분만 성공’ 등 50여 편의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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