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포스코 최정우, 전격 회동한 이유는

뉴스1

입력 2019-08-27 09:14 수정 2019-08-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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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2019.7.18/뉴스1
재계 3위인 SK그룹과 6위인 포스코그룹의 회장들이 회동을 갖고 그룹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앞으로 두 그룹 계열사들의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두 그룹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해 9월 두 회장이 방북 기간에 양 그룹의 협력에 공감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 뉴스1
이날 유정준 SK E&S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등 SK그룹과 포스코 계열사 사장 10여명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첫 만남에선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두 그룹 사이에 향후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계 3위, 6위인 거대 기업의 만남인 만큼, 앞으로 계열사 사이에 협력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2차전지 소재 분야가 본격적으로 협력에 나설 분야로 점쳐진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분야 기업이고, 해당 소재들은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2차전지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양사가 협력할 경우 시너지가 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소재는 그동안 일본 기업에 의존한 측면이 있기에, 앞으로 일본의 추가 수출 제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생산한다면 양사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맺을 수 있다. 현재 SK E&S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15년 넘게 포스코 광양 터미널을 통해 LNG를 들여오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하는 SK가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협력할 수 있는 계열사로 꼽힌다.

여기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SK텔레콤과 포스코ICT가 협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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