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 만든다

카디오헬스케어, 예방의학-블록체인 결합 플랫폼
운동-식습관 개선 시 토큰 보상
동기부여로 사용자 참여 높이고 심혈관질환 등 질병예방에 기여

보통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발병 확률을 낮추는 의료서비스를 통칭해 예방의학이라 한다. 의료과학의 발달로 많은 질병들이 예방되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심혈관질환만큼은 식이요법, 운동과 같은 생활습과 개선이 필요하다. 카디오헬스케어는 이를 블록체인 서비스로 만들었다.

카디오헬스케어는 실리콘밸리 소재 액셀러레이터이자 벤처캐피털인 더볼트(The Vault)의 임원들이 만든 인슈어테크 회사로, 최근 해외 언론사가 주관한 ‘올해의 헬스케어 기술’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의료기술로도 인정받은 만큼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한국인 박희재 대표이사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블록체인 관련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적합한 업체가 없다는 점과 혼탁해지는 국내 블록체인 시장을 감안해 팀을 구성, 직접 설립했다.

카디오코인 백서에 따르면 카디오헬스케어는 트레드밀 벨트의 속도, 운동 시 발생하는 진동 패턴 등을 분석해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토큰을 발행한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인위적인 데이터 조작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헬스케어플랫폼들과 달리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줘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카디오코인은 트레드밀에 집적 부착하는 전용 채굴기인 운동기구용 채굴기를 만들었다. 또 식품 채굴기를 채택해 카디오코인이 인증한 건강한 식품을 구매한 뒤 전용 태블릿 PC에 바코드를 스캔하면 토큰이 채굴되는 방식으로, 식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의학 블록체인 헬스케어플랫폼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꾸준한 운동과 좋은 식습관으로 암호화폐도 벌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카디오코인에서는 토큰양의 50%가 실제로 사용자가 운동을 하거나 건강식품을 구매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토큰으로 이뤄진다.

한편, 최초 예방의학 플랫폼 블록체인 ‘카디오헬스케어’는 하반기에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확한 데이터로 사용자 건강 챙기죠” ▼

박희재 카디오헬스케어 대표 인터뷰

“기술 발달로 여러 질병이 극복되고 있지만,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사망 원인이 높은 심혈관질환은 90%가 운동과 식단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게으른 습관을 쉽게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박희재 카디오헬스케어 대표는 “운동의 경우 돈으로 보상을 줄 때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운동을 하면 암호화폐를 지급해 주는 카디오코인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카디오헬스케어는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경제학 및 금융 전문가,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이 함께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운동을 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지만 기존의 서비스는 운동 데이터를 스마트 워치, 스마트폰 만보기 앱으로 수집했기 때문에 수치가 정확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며 “카디오코인은 이런 점을 기술적으로 극복해 가짜 데이터가 만들어지지 않게 했다”고 강조했다.

카디오헬스케어는 현재 개발 완료된 제품과 서비스를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많은 공공기관 및 민간 피트니스 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각 지자체의 보건소, 주민센터 체육시설, 대사성질환 센터 등에서 시행되는 운동처방 프로그램의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으로 기부해 그동안 데이터화되지 않았던 환자 및 회원들의 운동을 데이터화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하면 암호화폐를 주고, 피트니스 센터 오너들에게도 본인 센터에서 채굴된 일정 비율의 화폐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험산업은 금융산업의 핵심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이 보험산업의 수익구조 개선은 물론 의료 및 유통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