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로 말할 것 같으면”… 재직자가 뽑은 일하기 좋은 中企

조선희 기자

입력 2019-08-26 03:00 수정 2019-08-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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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복지-조직문화 등 회사 장점 담은 ‘좋은 일터 콘텐츠’ 57개 작품 선정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계기 마련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중소기업의 좋은 일터를 발굴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자 추진한 ‘2019 좋은 일터 기업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13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공모전 수상작 소개 및 상영, 네트워킹 행사,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를 주제로 한 ‘제3회 HR TOK'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은 재직자 관점에서 일하기 좋은 서울시 중소기업을 알리고,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재직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5월부터 7월까지 약 2개월간 참가자를 모집했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직원복지, 조직문화 등 실제 재직자가 해당 기업에 근무하면서 느낀 기업의 강점을 영상 또는 카드뉴스로 제작해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모기간 중 기업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창작물이 접수됐으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총 57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영상 부문에서는 대상 ‘Good Food Good Life, 푸드나무(주식회사 푸드나무)’, 최우수상 ‘회사와 사원과의 관계 keyword(㈜포비즈코리아)’, ‘새천년 중소기업_주식회사 미더편(주식회사 미더)’, 우수상 ‘Want To Be. Want To Have. BEHAVE Global(BEHAVEGLOBAL)’, ‘중소기업 버즈빌 오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버즈빌)’, ‘자율과 효율이 있는 회사 리비(주식회사 리비)’ 등 총 26개 작품이 선정됐다.

또 카드뉴스 부문에서는 대상 ‘회사가 좋을 만두 하지(㈜정도유아이티)’, 최우수상 ‘중소기업 복지 끝판왕, 오픈소스컨설팅(㈜오픈소스컨설팅)’, ‘서*갓*소 ‘서울의 갓소기업을 소개합니다’(에스디생명공학)’, 우수상 ‘회사가 즐겁다!(주식회사 에이아이스페라)’, ‘중소기업에서 내가 행복한 이유(필라멘트리)’, ‘새로운 중소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스마트동스쿨!(스마트동스쿨)’ 등 총 31개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좋은 회사 자랑하고파”… 공모전 참여 계기 다양

그중 각 부문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은 ‘좋은 일터’ 5개사―주식회사 미더, ㈜포비즈코리아, 주식회사 푸드나무, 에스디생명공학, ㈜정도유아이티―에게 공모전 참여 계기부터 수상 소감을 직접 들었다.

주식회사 미더(영상 부문 최우수상) 이효빈 씨는 “팀원이 중소기업에 대한 공모전이 있다고 알려줬는데 우리 회사의 좋은 분위기와 복지를 소개하고 싶어 참여했다. 새로운 중소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새천년 중소기업’이라는 타이틀을 활용했다”며 “영상에 팀원들이 모두 출연해 찍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수상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비즈코리아(영상 부문 최우수상) 콘텐츠기획부 신동민 씨는 “사원 동기부여 차원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직원의 90%가 개발직군이라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최대한 드라마 형식으로 스토리텔링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직원들이 직접 뽑은 회사 문화 12개 키워드를 활용한 영상으로 상을 받아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푸드나무(영상 부문 대상) 노형래 인사팀장은 “직원의 부모님들에게 우리 회사가 젊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기업이란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영상 시사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에스디생명공학(카드뉴스 부문 최우수상) 이재박 인사팀장은 “우리 회사는 화장품 제조업체로, 젊은 직원들과 활발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회사의 좋은 점을 이번 기회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정도유아이티(카드뉴스 부문 대상) 방혜선 씨는 “회사 복지 혜택을 10장의 카드뉴스에 다 담지 못해 아쉽지만, 좋은 일터로 선정해주신 SBA 측과 좋은 복지 혜택을 제공해준 회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대상을 받은 만큼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회사 문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 및 팀에는 공모전 상금 혜택 외에도 재직 중인 기업에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대시민 인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구직자들이 많이 모이는 채용매칭 프로그램 현장과 온라인 등에 정기적으로 홍보를 진행해 많은 구직자들이 공모전 수상기업에 입사 지원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SBA 장영승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일자리, 재미있는 조직문화, 워라밸, 복지 등 중소기업의 훌륭한 정보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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