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만난 국책·민간연구원장들 “성장률 떨어질 것…확장재정해야”

뉴스1

입력 2019-08-23 19:55 수정 2019-08-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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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국책·민간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올바른 처방이 가능하다“며 ”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해 기탄없는 제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 News1

민간·국책 경제 연구기관장들이 2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났다. 기관장들은 Δ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 Δ서비스 산업 활성화 Δ확장 재정 Δ규제 완화 등을 제언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나 부품·소재·장비 산업 정책에 관해서는 크게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문중 삼성경제연구 대표이사·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장지상 산업연구원장 등 민간·국책 경제 연구기관장들은 이날 홍 부총리 주재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관장들은 최근 증폭되는 대내외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정부가 전망했던 올해 성장률은 2.4%~2.5%다.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은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낮게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본다”며 “2% 내외가 될 것 같고 그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도 높고 불가측한 일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상황변화에 영향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현경연이 6월 발표한 전망치 2.5%보다) 조금 낮춰 올해는 2.0~2.2% 사이가 될 것”이라며 “대부분 연구원장들이 2.0~2.2% 사이로 수정전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기관장들은 서비스 산업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제언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소재·부품·장비 얘기는 별로 안 했고 서비스 산업 쪽 얘기를 많이 했다”며 “부총리가 정말 하반기 하방 리스크를 막기 위해 ‘정부의 곳간을 박박 긁어서 최대한 한다’ 했다”고 밝혔다.

최정표 KDI 원장은 “서비스 산업에서 활력을 찾자는 주장이 많았고 KDI는 항상 주장했다”며 “서비스산업·관광·문화·예술 이런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 Δ확장 재정 기조 Δ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 연구원장은 “(지금 경제상황에는) 경기순환적 문제보다 구조적 문제들이 겹쳐있기때문에 쉽게 (해결되기 힘들것)”이라며 “하향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재정정책을 확장기조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얼어붙어있으니 룸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늘 말하듯 산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장은 “신산업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고 감세·세액공제 쪽으로 보호해줘야 기업 투자가 활성화된다”며 “노동·환경·산업안전 규제를 글로벌 수준으로 완화하자고 (부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불거진 지소미아 문제나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부품·소재·장비 산업 지원 정책은 크게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지소미아 이야기는 별로 안 했다”며 소재·부품·장비 이야기는 별로 없었고 서비스 쪽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도 ”지소미아 얘기는 안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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