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강아지 찾아준 美 방송기자

노트펫

입력 2019-08-23 17:11 수정 2019-08-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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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미국의 지역방송 기자가 반려견 도난 기사를 보도하다가 보안카메라 영상을 추적해, 도둑맞은 개를 주인 가족에게 찾아줬다고 미국 CBS뉴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사이어스 가족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국 텍사스 주(州) 뉴 케이니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렀다. 더운 여름 날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루시’를 차 안에 방치할 수 없어서, 그늘진 자리에 있는 나무에 목줄을 묶어두고 물그릇을 놔준 후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를 마친 가족이 루시를 찾으러 갔을 때, 루시는 사라지고 없었다. 가족은 깜짝 놀라서, 식당 주인에게 주차장 CCTV 영상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CCTV 영상에서, 한 여성이 루시의 목줄을 풀어서 끌고 가, 트럭에 태운 후 사라진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가족은 영상을 토대로 경찰에 신고했고, 애타게 루시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한편 지역방송 KHOU-TV의 매트 도허티 기자도 영상을 입수해서 반려견 도난사건 기사를 보도했다. 그리고 CCTV 영상을 확대해 트럭 번호판을 알아냈다.

도허티 기자는 차 번호판을 토대로 주소를 알아냈고, 그 집을 직접 찾아갔다. 집안을 개들로 가득했다. 기자가 문을 두드리자 한 남성이 나왔고, 그 남성은 그 집의 개들은 모두 사촌의 반려견이라고 말해줬다.

기자가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13살 소년이 루시와 함께 대문 앞으로 나왔다. 소년은 기자에게 “우리는 이 개가 버려졌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알고 보니 CCTV 속 여성은 12살 소녀로, 소년의 동생이었다. 루시를 데러갈 당시, 남매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

기자는 소년과 가족에게 루시가 주인이 있는 개고, 루시의 가족이 찾고 있다고 알려줬다. 그러자 소년의 가족은 루시를 포기하겠다며, 기자에게 루시를 넘겼다.

기자는 마사이어스 가족의 연락처를 구해 영상통화로 루시를 찾았다고 알렸다. 도허티 기자는 “뒷좌석에 누군가 있어요”라며 휴대폰 카메라로 뒷좌석을 비췄고, 앤드류 마사이어스는 루시를 보고 “뭐요? 오 세상에. 어디서 루시를 찾았어요?”라고 외쳤다.

현재 루시는 마사이어스 가족의 친척집에 머물며, 가족이 찾으러 오길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견주 가족은 다시는 루시를 공공장소에 홀로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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