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수박 거짓말? 펜션서 썰었다던 수박, 없었을 가능성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9-08-22 16:06 수정 2019-08-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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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은 경찰 조사 때 수박을 썰다가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살해 당시 현장에 수박이 없었을 가능성을 경찰이 포착했다.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기 위해 고유정이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22일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수박은 깨진 채 (살해 장소인 펜션 내부가 아닌) 차량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범행 당일 고유정이 마트에서 구매한 수박이 6월 1일 체포될 때까지 고유정 차량 트렁크에 남아있었던 것. 고유정은 경찰 조사 때 “수박을 썰다가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었다.

사진=채널A

경찰 관계자는 “(수박에) 자르려고 한 흔적은 없었다”며 “구입 후 1주일 동안 차량에 있다 보니 충격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수박을 썰었다”고 표현한 고유정 측의 주장과 다른 설명이다. 고유정 측은 12일 재판에서 “수박을 ‘씻다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을 바꿨다.

전 남편 측 변호인인 강문혁 변호사는 “(고유정은) 우발적으로 성폭행을 피하려다가 피해자를 흉기로 찔렀다, 이런 주장과 배치되는 행동들을 줄곧 보여줬다”고 밝혔다. 경찰은 트렁크에서 발견한 수박 사진을 검찰에 넘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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